위험한 심리학 - 천 가지 표정 뒤에 숨은 만 가지 본심 읽기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헬렌 헌트와 멜 깁슨이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Wha Women want"라는 영화를 본 적 있는가?
멜깁슨이 분한 닉 마샬은 마초의 대표적인 사람이었다. 어느 날 헤어 드라이어기를 목욕탕에서 사용하다가 감전되면서 우연히 여성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상사로 부임한 헬렌 헌트의 속마음을 읽으면서 자신의 업무에서도, 자신의 사랑에서도 승자가 되었다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이다. 참으로 유쾌한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보고 난후 나도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수월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어떤 사람과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상대방은 분명히 입으로 "A"라고 말하는데, 그의 생각은  "B"다. 

그때 빨리 상대방의 의향을 알아채고 행동한다면 상대방은 센스에 놀라게 될 것이고, 나는 신뢰를 받을 것이며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신의 영역에 있는 그런 능력이 없더라도 인간의 소통 도구인 언어보다 사람의 행동, 표정을 유심히 관찰하면 그 사람의 요구사항, 의견, 생각 등을 알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행동,표정을 잘 관찰하라고 하지만 늘 그렇게 하기엔 나의 감각기관이 많이 피곤해지고, 언어에 매달려 사람의 생각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때가 많다.

또 생각읽기 뿐 아니라 사람과의 코드문제가 사회생활을 괴롭힐 때가 자주 있다.

 어떤 사람 자체가 나랑 맞지 않아서 일을 해결해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어떻게 이렇게 무관심하지?"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악랄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소심하지?"

그럴 때 우리는 쉽게 상처 받고 좌절하게 된다.

 이 책 위험한 심리학은 사회 생활 중에 자주 부딪히게 되는 타인의 생각읽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의 작가 송형석 선생님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나와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여 유명해진 의사 선생님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 마음, 태도를 파악함으로써 그에 대응하는 "나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은 2부문으로 나눠져있다.

Part 1은 심리를 읽는 기술이라고 하여 다양한 기술을 제공한다. 일단 우리는 겉모습을 보고 상대방을 파악한다. 이때 상대방의 선입견을 갖게 되는데 보통은 선입견이라하면 부정적 어감을 가지고 있는데 송형석 선생님은 상대방의 특성을 잡아내는 선입견이라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모순을 찾아 낼 줄 알아야 하고, 말투에서, 상대방의 눈길에서, 말의 속도와 간격에서,  질문에 대한 반응에서 많은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고 한다.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위헤 외디프스 컴플렉스, 전이, 투사적 동일시, 반사전이, 이상화 전이, 성격유형(MBTI)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Part 2는 앞에서 훈련된 심리 읽는 기술을 이용하여 사회생활 중에 만날 수 있는 이상 성격 14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처음엔 특정 인물의 대화를 통해 이상 성격을 소개하고 있으며 정신분석학적 특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런 유형의 성격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친절히 가르쳐주고 있다.

상대방의 심리를 읽는 것도 어렵지만, 파악된 심리에 맞게 내가 행동하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그 일을 좀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때 대처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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