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이 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이명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명경 지음| 랜덤하우스

2009년 초등학교 교실을 들여다보자.
선생님과 아이들이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며 수업을 하고 있다.
이 때 필통이 떨어진다.
"와장창~"
수업 중의 아이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떨어진 필통을 신경쓰는 아이와 신경쓰지 않는 아이.
누구 필통인지, 어떻게 하다가 떨어뜨렸는지, 떨어져서 부서진 것은 없는지 등등이 궁금한 아이, 필통 떨어지는 소리때문에 놀랬다는 소리를 기여코 해야 하는 아이가 있고, 떨어진 필통 소리도 못 들은 것처럼 지속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가 있다.
그렇다. 아이들을 이렇게 이분화 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집중력의 차이이다.
우리나라에서 집중력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명경 박사는 집중력의 차이가 성적의 차이를 만들고 성격의 차이도 만들고 결국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한다.  다양한 자극 중에서 현재 자신이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대상이나 사건을 파악하여 그것에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인 집중력은 그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노력하여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즉 후천적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또 후천적으로 약화될 수 도 있다는 말이다.
무엇에 따라서?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서.
이 책은 4부로 나뉘어진다.
1부에서는 집중력의 정의와 집중력의 씨앗을 발견해 줄 사람은 부모라고 역설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아이의 집중력을 살리고 죽이는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고
3부에서는 오감을 이용하여 집중력을 학습하는 방법을 일러주며
4부에서는 현명한 부모들의 집중력 향상 노하우를 말 해 준다.
각 부는 상담 부모가 쓴 "가슴으로 쓰는 일기"로 시작되는데 집중력이 부족한 아동의 실태와 부모 마음, 또 상담, 훈련을 통해 나아지고 있는 모습 등이 실감나게 묘사 되어 있다. 각 부의 마지막 부분에는 각종 체크 리스트가 있어서 직접 해 보면서 결과를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집중력도 아이에 대한 믿음,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부모님에게서 만들어지는 선물이다.

요즘 교실 아이들을 살펴보면 산만하기만 한 아이는 별로 없는 듯 하다.
산만하면서 폭력적이고 정서 불안 증세, 애정결핍 증세까지 두루 갖춘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 뒤를 따라가 보면 결국은 부모의 양육태도에 헛점이 있다. 문제는 부모가 스스로 자신의 잘 못된 점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내 아이에게 집중력이라는 좋은 선물을 줄 것인지 산만,폭력,애정결핍을 선물로 줄 것인지는 부모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아파서 학원에 빠지는 아이에게 '그래도 꾹 참고 가지'라고 말하고 싶었던 내가 부끄럽다.
아이가 자랄수록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부모 역할'에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 주는 좋은 책이다.
이명경 박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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