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대화하라

똑똑하게 대화하라 - 통하려면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박희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8년 4월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박희라 옮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다른 사람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 즉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 가끔씩 눈빛과 분위기로 감정, 생각을 나눌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대화'라는 수단으로 그 목적을 달성한다.
그런데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 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나라 사람들은 말을 할 때 항상 조심하기를 배웠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도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당당히 펼치는 것보다 수동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때로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가볍게 여기고 침묵을 지키는 사람을 대단하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독일인 도리스 메르틴은 똑똑하게 대화해야 다른 사람과 통할 수 있다고 한다.
똑똑한 대화법, 즉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8가지 8장에 걸쳐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의 앞부분은 핵심기술 설명에 앞서 자신의 대화 기술을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리스트가 있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쉽게 알 수 있고 앞으로 이 기술을 어떻게 응용해야 할 지 쉽게 감이 잡힌다.
첫째, 유쾌하게 대화를 시작하라.
대다수의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에겐 가장 어려운 기술 중의 하나이다.
먼저 말을 건네면서도 생산적인 대화 소재를 선택하여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격 개조도 다소 필요하며, 다양한 대화 소재를 위해서는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할 기술이다.
둘째, 경청하라.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적극적으로 진심으로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화자에 대한 애정을 말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하려면 그 사람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없다면 계속 유지하기는 상당히 힘드는 기술이다.
셋째,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하라.
조용히 듣는 것까지는 잘 할 수 있지만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기술이다. 스스로를 배우라 생각하며 자신을 스스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항상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겠다.
넷째, 확실하게 표현하라.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정확하게 전달되려면 일단 단순하며 명확해야 한다. 분명한 목소리로 분명하게 발음해야 한다.
다섯째,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라.
대화를 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나의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때로는 과감하게 노(NO)라고 말 할수 있어야 하고 공평하게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한다.
여섯째, 비즈니스, 연애, 대화로 승부하라.
인생에서 가장 성공하고 싶은 분야. 비즈니스, 연애. 모두 대화로 승부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고, 갈등이 생겼을때도 합의점을 찾아 누그릴 줄 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칭찬하고 인정하고 감탄하면 비즈니스, 연애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일곱째, 프레젠테이션처럼 말하라.
프레젠테이션. 정말 힘든 작업이다.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내가 맡은 일을 조목조목 설명하여 이해시켜야 한다. 밤을 새서 자료를 준비하고 말해야 하는 일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데 리허설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충고가 와 닿았다.
마지막, 스토리로 말하라.
좌중을 집중시키는 데 이야기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어려서 할머니, 엄마가 해 주시는 옛날 이야기에 폭 빠졌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인생을 담아 이야기 해 보라. 말하고자 하는 것을 똑똑하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겸손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는 다소 공격적인 대화법이었다.
비지니스 대화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운 나는 이번 기회에 이렇게 대화해야 성공할 수 있겠구나 하고 좋은 충고가 된 책이었다. 그러나 효과적인 기술이 다소 중복되었고, 독일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예화들이 그대로 번역되어 있어 난감한 곳이 몇 군데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