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
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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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11월 19일을 기다리며 -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 (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은행나무, 2026) -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사람들끼리 인사나 안부를 나눌 때 곧잘 하는 말이다. 그만큼 '하루' 라는 단어는 우리와 가까운 단어다. '하루' 는 누군가에겐 특별할 때도 있고, 평범한 하루일 때도 있다. 누군가는 '하루' 를 떠올리며 기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힘든 '하루' 를 떠올리며 피곤해 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하루' 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럼 영원토록 흘러가지 않는 '하루' 는 어떨까? 11월 18일 하루의 굴레에 갇혀버린 여자의 이야기가 있다.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가 바로 그 책이다.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는 2022년 북유럽의회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4년에는 <워싱턴포스트> 주목할 만한 책 50에 선정되어 현재 5부까지 덴마크어로 출판된 상태이다. 그 중 2부까지 한국에서 올해 출판이 되었다. 이 책은 11월 18일에 갇힌 주인공 타라 셀테르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책의 첫 시작은 121번째 11월 18일을 맞이한 타라의 하루를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1부에서는 366번째 11월 18일까지가 다뤄진다. 그녀는 끊임없이 11월 18일을 맞이한다. 특이점은 11월 18일을 맞이하는 출발점을 타라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121번째 11월 18일을 공원에서 마무리하면, 122번째 11월 18일의 시작은 공원에서 벌어진다는 것이다. 물건들 또한 타라가 만지면 다음 11월 18일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그녀가 바꿀 수 있는 건 그것이 끝이다. 그녀의 남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11월 18일은 타라가 바꿀 수 없다. 늘 타라가 본 그대로 주변인들의 11월 18일은 동일하게 흘러간다. 그녀가 남편에게 자신의 상황은 이야기해도 남편은 다음 11월 18일에는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타라는 다음 11월 18일을 맞이한다. - 이러한 내용이 이 책 1부의 전부다. 그런데 이 책의 놀라운 점은 '흥미롭다는 것' 이다. 타라의 11월 18일 하루만 계속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11월 18일 속에서 나타난 그녀의 심경과 행동 변화와 무너져 내리는 듯한 그녀의 모습은 책장을 계속 넘길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리고 이 책이 주는 '긴장감' 은 다른 소실이 주는 긴장감과는 색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다른 책들은 뭐가 나타날까, 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을 준다면 이 책은 11월 18일이 주인공에게 언제 사라질까, 에 대한 긴장감을 준다. 특별할 것도 없던 평범하고 평화로움 그 자체였던 '11월 18일' 이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에게도 섬뜩하게 다가온다. '하루' 라는 흔한 소재로 독자에게 이렇게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특별함이자 매력이라 생각한다. 폭풍 속의 고요였던 1부 이후 2부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부피의계산에대하여 #솔레이발레 #SF소설 #은행나무 #손화수 #국제부커상 #책추천 #서평 #서평단 #도서협찬 * 이 책은 @ehbook_ 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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