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나비야 밤이랑 달이랑 10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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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게 하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 「날아야 나비야」(문학동네, 2025)를 읽고

우리 아이들의 친구인 밤이와 달이가 다시 돌아왔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의 마지막 책은 「날아야 나비야」가 그것이다.​

「날아야 나비야」는 2021년부터 등장한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의 10번째 책이자, 마지막 책이다. 밤이와 달이의 이야기를 그려온 노인경 작가님께서 이전의 시리즈와 똑같이 「날아야 나비야」책을 집필하셨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는 2024년에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대상을 받았다. 노인경 작가는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외에도 「고슴도치 엑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의 작품으로 이미 잘 알려진 작가다.

이야기는 노란 장난감 헬리콥터를 들고 공원으로 놀러 온 밤이, 달이로 시작된다. 재밌게 놀고 있던 중 밤이가 실수로 나비의 날개를 밟고 만다. 놀란 마음에 울던 밤이와 달이는 밟힌 나비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비를 날아 오르게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이 책의 매력은 나비를 다시 날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나비의 날갯짓에 힘을 주기 위해 밤이와 달이가 입김을 불자, 주위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밤이와 달이에게 힘을 보태준다.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선으로 표현된 입김이 모이고 모여 결국 나비는 힘차게 다시 날아오른다. 별다른 글없이도 작가의 특유의 그림체와 파스텔 톤의 따뜻함으로 그려진 이 과정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초반에는 맑은 검정색과 노란색으로만 진행된 이야기에서 주위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색감도 책의 또다른 매력이다.

초반 밤이와 달이가 달 같은 날개를 가진 나비를 대하는 태도도 눈에 띈다. 그들은 나비를 신기해 하지만 결코 만지지 않는다. 지켜보거나 나비를 위한 집을 지어주기만 한다. 생명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밤이와 달이의 모습이 천진한 우리 주위의 아이들을 보는 기분이었다.

「날아야 나비야」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나이가 더 어린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여운 밤이와 달이 캐릭터로 아이들이 친근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글감이 적어 어린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적은 글감에도 어느 하나 어색함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 또한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를 본 적 있는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는 책이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여운이 진하게 남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밤이와 달이처럼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등을 후하며 불어주고 싶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뿐만이 아니다. 나비같은 작고 소중한 생명을 키우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한 거 아닐까?

그림책은 생명에 대한 사랑을 묘사하는 데 더할 나위없는 책인 것 같다.

그림책들 중에서도 생명에 대한 사랑이 뚜렷이 드러나는 매력적인 책, 「날아야 나비야」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밤이와 달이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도 같이 건네보도록 하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munhakdongne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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