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치’
어릴 적 학교 다닐 때 ‘반장, 부반장’이라는 낱말은 익숙했지만, ‘학생 자치’ 라는 낱말은 나에게 생소하기 그지없었던 것이었다. 이는 학교에서 발걸음을 내딛은 지 얼마 안 된 지금의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생 자치’ 라는 말의 의미도 제대로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은 학생 자치에 대한 방향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같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외국의 학생자치에 대한 사례도 보여줘서 좋았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학생 자치에 대한 사례도 알려줘서 더욱 좋았다.
사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건, 우리 나라에서 제대로 된 ‘학생 자치’ 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를 포함한 어른들이 학생들을 보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태까지 어른들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는 시선은 ‘어리숙하다, 어리다, 주체적으로 행동하지는 못한다.’ 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학교를 만들고 싶은지, 어떻게 학교를 운영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이러한 ‘학생 자치’를 자발적으로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학생을 ‘학교를 이끄는 주체’ 라는 인식으로 바뀐 뒤에 다음으로 중요한 단계는 국가, 지방 차원에서 교원을 대상으로 한 ‘학생 자치’에 대한 연수,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학생들에게도 학생 자치는 낯설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학생 자치’ 란 것은 여전히 낯선 것이 우리나라의 실제적인 현 상황인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올바른 학교 민주주의의 성립을 위해 학교에서의 ‘학생 자치’ 가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