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제목을 처음 보고... 혹시, 이 사람이 제목을 잘 못 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떠났는데, 너를 어떻게 알 수 있다는 거지.

내가 떠나면 당연히 나는 나를 알 수 있을텐데.

 

처음 이 책을 한 사무용품 가게에서 봤다.

그리고.. 그 날 집에 와서는 다섯 권의 책을 질렀고.

이 책도 바로 그 다섯 권 중 하나였다.

 

사진도 꽤 감성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사진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생선'이 쓴 글은 어찌보면 나랑 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어쩜...

라디오 방송 작가 하다가... 짤려서 떠난 여행이라니-

나 아는 언니도, 라됴 방송 작가 일하다가...

갑작스런 개편으로 짤려서 호주와 뉴질랜드 다녀왔다는데.

나도 곧 그 흐름에 함께하게 되려나?

 

짤리면 어쩌나... 이런 걱정 자주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막막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떠나면 되는 거구... 떠나서 느끼고 오면 되는 거니까.

 

이 책을 읽으며,,,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꽤나 많이 느꼈다.

(지금도 필~~~이 충만하다는!)

 

오늘 아침...

동생이 미국으로 떠났다.

나도 여기서 7시에는 출발하기로 했지만, 일어나보니 10시가 넘어 있었다.

제길... 어쩜 여태껏 이렇게 잠을 잘 수가 있는거지?

어제 늦게 자서 그런걸까?

부랴 부랴 휴대폰을 찾았더니... 꺼져있었다.

어젯밤.. 분명 배터리도 충분했는데...ㅠ.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청 혼나구.. 동생은 조금전에 비행기타러 들어갔다고 한다.

 

엄마랑 전화한 뒤에...

몇 분 자책하다가, 침대 머릿맡에 있는 책을 집어 들었다.

바로 요 책!

이제 두어장 남기고 다 읽어간다....

여행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이제 거의 다 되어간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언제까지 책을 통한 남의 인생만 엿볼텐가.. ^^

이제.. 곧 내가 떠날 차례인데!

아쉬워하지 않기로 했다...  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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