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메타버스 노트
이해란 옮김, 오카지마 유시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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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 ‘확장된 현실‘로 이사하는 때가 10년 안에 도래한다. 페이스북은 메타로 이름을 바꾸고 공격적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삶터가 될 지도 모를 메타버스에 관한 A에서 Z까지 안내하는 책이다.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공부해야만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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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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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_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내는 것_인간의 커다란 능력




정보라님의 장편소설 <고통에 관하여>를 읽었다. 작가는 책의 말미에 '작가와 철학자의 이야기'를 살짝 끼워넣었다. 이야기는 이러하다. 


"형제애와 희생을 주장해서 유명해진 작가가 있었어. 그 작가는 모든 고통은 도덕률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생각해서 도덕과 윤리를 지키고 신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뜻에 따른 최고로 고귀하고 도덕적인 행위라고 설파했어. 그래서 철학자가 작가에게 물었어. 

"네가 형제를 위해 희생해서 고귀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면 너의 희생을 받아들인 그 형제는 대체 뭐가 되지? 애초에 아무도 희생할 필요가 없는게 제일 좋지 않나?!""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바로 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느껴졌다. 




작가는 2018년 미국 SF 관련 행사에서 통증과 진통제에 관한 대담을 듣고 전쟁이 그토록 길고 잔혹스러운 후유증을 남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이야기로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한 작가는 사이비종교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탐사보도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사이비종교 교주들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자신이 경험한 한국사회와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잠을 줄여가면서 엄청나게 공부하고 스펙을 쌓아도 언제나 쫓기는 삶의 두려움,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 비정규직의 희망 없음, 소수자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 등· · · . 


"의미 없는 고통은 거부해야 한다." 


이 소설은 말하고 싶다. 힘들고 괴로운 일이 모두 다 가치 있는 일은 아니다. 충분히 잘 먹고 충분히 잘 쉬고 내 몸을 돌보아야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그러면 괴로운 상황을 탈출한 길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설정 프레임을 이해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다가 중반부부터는 프레임을 이해한 뒤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복잡한 설정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작가의 치밀함이 놀랍다. 

육체적 고통에서 정신적 고통까지, 사회적 시선이 주는 고통까지 다양하게 배치한, 각자가 느끼는 고통의 다른 의미들까지 일독할 만하다. 


이 책을 삶이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내 고통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북클럽을 통해 다산책방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고통에관하여 #정보라 #다산책방 #리뷰어스북클럽 #소설 #고통의의미 #부커상최종후보 #장편소설 


  

욱은 여전히 의심을 표정을 풀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욱은 엽과 함께 호숫가로 나가는 데 동의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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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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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와 희생에 관해 주장해 유명해진 작가에게 철학자가 말한다. 애초에 아무도 희생할 필요가 없는 게 가장 좋지 않느냐고. 인간은 ‘의미 없는 고통은 거부해야 할‘ 권리가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 같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의미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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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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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_삶은 늘 가치 있는 것들을 응원한단다




지연리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했다. 많은 어린이 책을 쓰고 그렸고 우리말로 옮겼다.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오랫동안 니체를 공부하였는데 참으로 음악처럼 울리는 멋진 책이다. 니체의 철학이 요소요소에, 보이진 않지만 섬세하게 세공되어 있다. 쉽다. 어쩜 이런 깨달음을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실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는 쉽지 않다. 그런 니체를 누구나 읽을 수 있다?! 니체가 100명의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100명의 아이들이 질문하고 니체가 답한다. 늘 소장하고 다녀도 좋을 책.




니체는 1844년에 지구별에 도착, 1900년에 지구별을 떠났다. 태어나서 보닌 친척들이 온통 목사들이었다.모태신앙이었던 니체, 10대에는 비가 와도 뛰지 않았다고 한다. 하나님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니체는 아모르 파티, 위버멘쉬, 카르페 디엠 등으로 유명하다. 나를 넘어서는 삶, 나를 초극하는 삶,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내는 삶을 이야기한다. 초인이란 나를 넘어서는 존재를 의미한다. 나의 어제, 나의 무지, 나의 게으름, 나의 나태를 넘어서는 존재가 초인이다. 




100명의 아이들이 가방 속에 한 가지 질문을 담고 니체의 정원으로 모여들었다.

니체는 차례로 아이들을 둘러보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질문은 나로부터 출발하고 나에게로 돌아온단다. 너희들을 이곳으로 이끈 이도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너희 자신들이지. 따라서 우리 대화는 '나'로 시작하게 될 거야. 나라는 사람에 관해 궁금한 게 있다면 어떤 질문이든 좋으니 질문해 보렴."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곳은 지금, 여기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가 나의 전부가 되어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의 최선이 어제를 재해석하고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만드는 베이스캠프임을 잊지 말자.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열림원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작고아름다운니체의철학수업 #지연리 #열림원 #열림원어린이 #리뷰어스북클럽 #신간소개 #철학 #자기계발 

 



많은 것을 잃어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면 전부 잃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나라는 이 비옥한 경작지가 있는 한, 우리가 일구어 얻지 못할 열매는 없어.: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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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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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를 통해 따뜻한 용기와 위안을 얻고 싶다면 최고로 멋진 책이 나온 것 같다. 100개의 질문을 가진 100명의 아이들이 있다. 지루하지 않고 너무 재밌게 읽었으며 니체철학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 책을 경유하기를 바라는 추천의 마음이 들 만큼 이 책은 완성도가 뛰어나다. 멋지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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