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별의 시간 - 엄마랑 너는 가봤니? 딸이랑 나는 가봤다!
김미순.성예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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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는 나에게 별처럼 빛났고 별처럼 예뻤고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과 축제의 시간이었다. 저자는 60세에 20대 딸과 함께 산티아고 800킬로미터 순례자가 되었다. 800킬로를 함께 걸으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함께 보고 느끼고 부대꼈을까. 순례 이전과 이후의 삶은 세계가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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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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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째/ 니시나 요시노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생각의 변화까지 훤히 보인다."

편의점은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다.




니시나 요시노는 1960년대에 태어났다.

1990년대 중반 남편과 편의점 점주가 되었다.

이후 30년 편의점을 경영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사람 만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자유로워졌다. 




옮긴이는 김미형님이고 전문번역가이다. 일본 주오대학에서 석사/박사이고 옮긴 책 다수 있다. 


마지막 휴일 2020년 8월, 이후로 휴일 없이 오늘로 1057일째. 잠시 여유가 서점 30분에 휴일을 만끽하는 기분이다. 편의점 업계 1등인 S사 매장이 들어섰어도 자전거를 타고 더 먼 곳인 이곳으로 올 만큼 단골들이 있어 눈물 날 만큼 고맙다. 




​30대 중반에 시작, 벌써 30년 째. 

힘들었던 일을 열거하려면 끝이 없지만 30년이라는 세월이 저자를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제는 편의점 일을 이해하고 즐기며 수완 좋게 처리할 줄 안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고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며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여유로워졌다. 


​편의점의 30년 변화는 시대의 움직임과 사회의 움직임, 사람들의 사고방식, 생각의 변화까지 다 보이는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다. 편의점이라는 장소, 다양한 인간 군상, 사회의 변화와 발전, 저자의 희로애락을 통한 성장까지 일목요연하다. 


1장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2장은 남편의 꿈을 시작으로 편의점 개업, 개업한 뒤 벌써 10년, 다양한 무용담에 대해 들려준다. 

3장은 손님들의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를, 4장은 일본 사회의 축소판으로서의 편의점에 대해 들여다 본다. 




나는 편의점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 요즘은 거의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도 하고. 그러다 며칠 전 편의점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 편의점은 이제는 동네마다 구석구석 배치되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400미터 내장산 자락에서 5분 간만 내려가도 CU 편의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CU도 일본에 본점을 두고 있다고 알고 있다. 편의점 문화가 들어온 뒤 구멍가게들이 사라졌다. 대형마트에 대적하기 위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구멍가게들이 살아남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편의점은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하지만 무언가가 필요할 때 참으로 요긴한 곳이기도 하다. 


내 아이도 군대에서 제대한 뒤 3년 동안 편의점에서 주말 알바를 했다. 그래서 편의점 시스템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저자도 말한다. 


​"의식주의 '식'은 사치하려는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폐기 식품으로 다 때울 수 있다. 샐러드, 고기 요리, 생선 요리, 반찬, 과일, 그리고 디저트까지 매 끼니가 풀코스다." 




​코로나 이후로 알바생들을 구하기 힘들어 두 부부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기요금은 끝없이 오르고만 있다. 그래서 저자는 대출금을 갚기 시작해 살림에 별로 여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아들과 가족 여행을 다녔고 학원도 보냈던 시간이 좋았던 때임을 이야기한다. 


지금은 24시간 365일 가게에 묶여 살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불평은 하더라도 이 일을 계속해온 남편과 자신에게 감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땅도 없고 건물이 없어서 대출을 많이 받고 시작했다. 대출을 다 갚을 무렵이 되면 재계약을 하곤 했다. 이제 10년이 지나 다시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고민 중이다. 


이 책은 30년 동안 쌓인 한 때문에 푸념만 늘어놓아 용서해달라는 저자가 있다. 하지만 말한다. 싫은 감정만 있었다면 30년을 오랜 시간 일하며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거라고. 


한 장소에서 30년을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편의점을 방문했을 것이고 친절한 사람들,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편의점 본사와 밀고 당기면서, 알바생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남편과 부대끼면서 얼마나 많은 희로애락을 경험하였을까. 저자는 글을 쓰고 싶어 했던 엄마 대신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편의점 안에 사는 사람을 만났다. 


"초반 몇 개월은 손님에게서 "크로켓 1개, 패미치킨 2개, 마일드세븐, 그리고 이 빵은 데우고~"라는 말을 들으면 "안 돼. 잠깐만요! 세 개 이상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요!"하고 마음속으로 새파랗게 질려버렸던 내가 반년 후에는 1시간에 50명 이상의 손님을 상대하면서 다양한 요구를 아무런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틀림없이 젊었을 때보다 뇌세포가 훨씬 활성화되었을 것이다." 100쪽 문장이다


이 서평은 도서인플루언서인디캣님을 통하여 엘리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편의점30년째 #니시나요시노 #에세이 #엘리출판사 #도서인플루언서인디캣 #인디캣책곳간 #블루노트책방 

나가노 군이 청소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전 6시 40분쯤이면 계산대를 둘이서 맡아야 할 만큼 분주해진다.

49쪽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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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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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일 2020년 8월, 이후로 휴일 없이 오늘로 1057일째. 잠시 여유가 서점 30분. 30대 중반에 시작해 벌써 60대가 되었다. 편의점의 30년 변화는 시대의 움직임, 사회의 움직임, 사람들의 사고방식, 생각 변화까지 다 보이는 일본 사회 축소판이다. 저자의 30년 간 사람으로 성장하는 성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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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주영두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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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어. 주영두




저자는 여행 사진 작가, 웹 디자이너다.

서른을 앞두고 북한산을 오르다 히말라야를 보고 싶어 여행을 시작했다. 

고민 끝에 퇴사하고 인도 여행. 

우여곡절 끝에 한 번 뿐인 생에 꿈을 찾아 살기로 결심했다. 

결혼 후 아내와 1년 동안 유럽, 인도, 네팔, 동남아시아, 아이슬란드를 여행했다. 

현재 제주살이하며 여행 인문학 강사로 산다.

인별트립 여행사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연구 중이다.




목차 

지구별 마실 시작해 볼까?

좌충우돌 유럽여행 이야기

태어난 김에 인도/네팔 마실

태국, 오토바이 타고 부릉부릉

888시간 아이슬란드 히치하이킹

지구별 마실 이후




저자가 여행하면서 깨닫게 된 10가지는 이러하다.

영어 공부해. 여행의 퀄리티가 좋아져

건강이 최고야. 아프면 여행 포기!

여행자 보험은 꼭!

만남은 축복이야. 사람이 최고

여행은 보고 배우는 최고의 학교야

고정관념을 깨 

틈틈이 기록해

인생의 방향은 내가 정해

여분의 여행 비용이 있어야 해

위기의 순간이 나를 가르쳐, 침착해 




저자는 아내를 만나 1년이 안 되어 결혼했다. 조심스럽게 "우리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 해볼까요?" 초조한 마음으로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는 쿨 하게 한 번 해보자고 화답했다. 


아내가 말했다.


"지금 아니면 나중에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어." 


저자는 말한다. 그때 만약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미뤘다면 아마 영영 못 떠났을 거라고. 


런던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를 예약하고, 각자 앞뒤로 2개씩 배낭을 짊어지고 인천 공항을 지나 영국으로 출발. 


비행기는 베이징을 경유해 1시간 비행해 2016년 6월 20일 밤 8시 40분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했다. 까다로운 입국 수속을 통과하고 첫날 밤, '공항노숙'을 했다.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이동했다. 이 지도는 저자의 자동차 유럽일주 루트이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바티칸, 스페인 등 10개국, 30개 지역을 여행했다. ​​


여행과 사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여행을 기록했다. 글과 사진으로. 저자는 부모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타인의 시선을 일일히 신경쓰면서 살지 않을 만큼의 내공도 여행을 통해 얻었다. 


여행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다. 성장했고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수없는 시행착오trial-and-error들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었음을 깨달았다. 

가장 소중한 도반이자 파트너인 아내가 있으므로 더욱 큰 힘이겠다. ​​


생"각은 방향을 만들지만,말은 행동의 결과를 만든다."


나는 이렇게 바꾸고 싶다.


"생각은 방향을 만들고, 말은 행동의 결과를 만든다." ​​




​혼자였다면 가능한 여행이었을까?


함께였으므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들 


오래 전 나는 혼자서 호주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다. 2주 정도였는지 1주였는지 한 달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기억 속 호주 여행은 동생이 호주행 티켓에 당첨되었기 때문이었다. 나와 전공이 같은 동생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녀가 준 티켓을 들고 호주로 향했다. 혼자서 움직이는 여행은 불편한 점이 많긴 했지만 그만큼 자유로웠다. 


시드니가 아닌 브리즈번에 도착했다. 더 저렴하다. 브리즈번에 도착해 시드니까지 13시간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호주를 가로지르면서 수많은 풍경과 사람들을 만났다. 그 자체로 큰 여행 선물이었다. 혼자여서 오페라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오페라 하우스 바깥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게 차오르던 어떤 것이 있었다. 


어느 여행자 숙소는 50명 중 49명이 일본인이고 나 혼자만 한국인이었던 적도 있고, 호주인인데 직장도 퇴사하고 집도 팔아 호주 전역을 여행 중인 29살 여자친구도 만났다. 토프리스인 독일 여자친구도 만났다. 이러한 경험들이 나의 영혼에 차곡차곡 자리잡아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듯해도 내가 살아오는 동안 큰 위로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좌충우돌 유럽을 여행하고 인도, 네팔을 여행하고, 태국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아이슬란드에서 한 달간 캠핑하고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배고픈 여행을 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배고프고 아찔했던 모든 순간들이 그들을 키우고 서로의 유대감을 강하게 결속시켰음을 깨닫는다. 


이들은 이제 지구별 여행을 함께하는 도반companion일 것이다. 혼자여서 배울 수 있는 여행 경험과 함께여서 배울 수 있는 여행 경험을 그 빛깔이 다를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여행정보와 비용, 루트까지 그들이 지나온 이야기들이 친절하게 안내된다. 


저자는 세계일주 여행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마음이라고 살짝 가르쳐준다. 


여행 만능주의는 위험하다. 삶 자체가 일종의 커다란 학교이다. 우리는 지금 지구별 학교에서 살고 있음을 나는 안다. ​​

아름답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금아니면 #주영두 #지식과감성출판사 #블루노트책방 

2016년 겨울, 우리는 오토바이를 빌려 태국 북부지역을 라이딩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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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주영두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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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여행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누구나 세상을 기꺼이 여행하지 않는다.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신혼여행 명목으로 아내와 1년 유럽을 비롯, 세계여행을 하였고 지금은 제주에 자리잡았다. 지금 아니면 기회는 없을 수도 있다. 나의 삶에 gap year를 선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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