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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회고록을 두 번 쓸지도 모른다
노정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평점 :
어쩌면 나는 회고록을 두 번 쓸지도 모른다 노정호 지식과감성
고희(古稀)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도에 어그러지지 않는 시간'에 도착하였음을 뜻한다고 한다.
저자는 고희에 도착했다.
그런데 두 번의 회고록을 쓸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 책은 도전, 용기, 희망, 위안을 주고 싶어 세상에 나온 책이다.
어린 시절 그는 부지런하고 호기심이 많았다. 충청도 연기군, 지금의 세종시에서 5번째 아이로 자랐다.
아버지는 내성적이고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 어머니는 활달하고 외향적이었다. 어머니와는 그리 친밀하지 않았고 작은 누나와 살갑게 지냈다.
열 살이라는 나이에도 조숙했고 공부를 잘했고 미래를 상상하였다. 초등학교 4학년, 자신의 눈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으나 실명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중학생이 되어 점점 눈이 나빠져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작은 누나를 졸라 안경을 맞췄지만 시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갈 수 있다는 제안에 서울로 올라와 한의원에서 일하면서 고등학교에 갈 꿈을 꾸었다. 일 잘하는 그를 학교에 보낼 생각이 없음을 알고 그곳에서 나와 동대문 시장 타월도매상 사장 밑에서 집사로 일하며 사장 딸의 공부를 돕고 잔심부름을 하며 일을 배웠다.
일머리가 생기자 직접 사업에 뛰어들고 싶어 사장에게 편지를 썼다. 한달 동안 날마다 편지를 썼다.
사장의 도움으로 마침내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수완이 뛰어나고 부지런해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하였다.
부동산에 한눈을 팔다 전재산을 날리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6개월 동안 병원에 있기도 했다. 그동안 회사 재정은 적자였다. 이탈리아로 날아가 FT 전동 공구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전동 공구를 판매하게 되었고 전국적인 붐을 일으켰다. 제조업 공장도 운영했다.
부동산 사업도 하고 IMF라는 괴물도 만났다.
저자는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숨기고 정상인처럼 보이려고 무던히 애를 쓰며 살았다. 시각장애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불신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사업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시각 장애는 평생 그의 삶에서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1999년 저자는 장애인 등록을 했다. 저자는 늘 시각 장애로 인한 신뢰 부족으로 큰 사업 기회를 놓치곤 했다.
저자가 말한다. 자신에게 오는 모든 어려움을 딛고 불굴의 의지력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자신의 이야기가 좌절과 절망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1999년 시각장애인 등록을 하고 2000년부터 모두에게 사실대로 공표했다.
가족들조차도 그렇게 심각한 시각장애였는지 몰랐다고 했다.
아내도 잘 몰랐다고 하니 눈이 나쁘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저자는 자신이 시각 장애인임을 공개한 뒤에서야 콤플렉스와 불안에서 벗어나 편안해졌음을 고백한다.
평생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그 동안 저자가 경험했을 상처, 서러움, 괴로움을 누가 알까
저자의 조언들이다.
1. 목표 의식을 가져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2. 모든 걸 관찰하라
3. 모든 일에는 단계를 밟아라
4.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5. 선진국을 견학하고 후진국도 둘러보라
6. 먼저 꿈꾸고 도전하라
7. 함께 나누고 베풀어라
8.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스승이요, 이 세상이 교과서이다.
줄기세포 연구에 기대를 건 적도 있었다.
최근 테슬라의 일론 모스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는데 초기 결과가 좋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각 장애자에게 시력을 되찾아 줄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
저자는 시각장애가 극복된다면
1. 자신이 만난 사람들을 빠짐없이 다니며 인사하고 배려하고 싶다.
2. 계속 도전해 사업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3. 발명과 특허를 계속하고 싶다
4. 새로운 것에 신속하게 접속, 활용, 적용하고 싶다, 는 바람을 밝힌다.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제2의 인생, 재도전을 하고 싶다는 저자는 청년이다.
두 번째 회고록은 놀라운 성공담과 긍정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일론 머스크님은 할 일도 많다.
#솔아북스책방 #어쩌면나는회고록을두번쓸지도모른다 #노정호 #지식과감성
1. 자신이 만난 사람들을 빠짐없이 다니며 인사하고 배려하고 싶다.
2. 계속 도전해 사업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3. 발명과 특허를 계속하고 싶다
4. 새로운 것에 신속하게 접속, 활용, 적용하고 싶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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