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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프랑스 자동차 여행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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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니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골라서 마음대로 갈 수 있으니 완전 금상첨화가 아닌가? 이 책은 자동차 여행을 위해 필요한 수많은 팁들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자동차로 프랑스를 여행해보자! 시작하면 시작된다! 꿈꿀 수 있게 해 준 책,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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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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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유심히 살펴본다. '30개 도시' 그리고 '한국사'다. 단순히 대한민국의 30개 도시를 조명한 것이 아니라 한국사적 관점에서 30개 도시를 살펴본다. 


남한에서 북한까지, 그리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현재는 중국 땅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들여다 본다. 서울은 강동 권역, 종로-중구 권역, 용산 권역, 서대문 권역, 성북 권역, 동대문 권역, 영등포 권역, 강남 권역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역사의 복잡한 관계와 유적,유물들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독자들이라면 내가 사는 곳의 역사를 먼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이 책은 30개 도시를 평면적 구성으로 고찰하고 있으며 도판 출처까지 포함하면 696쪽이라는 방대한 한국의 역사적 자료의 보고 형태를 갖고 있다. 따라서 원하는 도시를 먼저 펼쳐보면 된다. 



저자 함규진님은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이며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와 사상사까지,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역사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역사와 그 속의 인간이라는 주제로 방송, 저술, 온라인 강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역사의 재미를 대중에게 전파 중이라고 한다. 


 첫 장은 강동 권역으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정적인 편이었으므로(1920년대 조선사 편수회 이후 강단사학자들로 이전된 우리나라 편향된 역사학자들의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어느 순간 그들이 보였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려주는 저자와 같은 학자들이 있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알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이 책은 성공했다. 


서울 강동 권역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사람의 흔적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암사동 신석기 집터 유적을 넘어 고덕동 부근에서 구석기 유물들이 발굴되어 기원전 2~3만 년 경으로 이 나라 역사는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구석기 후기에 속하는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서울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전역을 돌아 북한으로 넘어간다. 이후 압록강을 건너간다. 

단둥은 압록강 너머, 각국 첩보원의 암약처였다고 한다. 지안은 잊힌 왕도라는 부제로, 룽징은 별을 헤아리는 도시라는 부제로, 닝안은 발해의 꿈을 간직한 도시라는 부제로 설명되어 있다. 발해라는 단어는 우리는 설레게 한다. 668년 고구려가 망하고 그 유민들이 중국으로 망명하거나 끌려갔다. 고구려 장수 출신 걸걸중상과 그 아들 대조영이 697년 동모산에서 독립 국가를 세운다. 926년에 멸망할 때까지 228년이 걸렸다.(책은 328년이라고 한다. 체크할 필요가 있다. 배우는 이들에게는 정확한 자료가 중요하다.) 


 

오늘날 발해 상경 유적지는 보하이진에 있는데 그곳에 박물관이 있고 1930년 이래 발굴된 발해 유적지가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문제는 발해를 '당나라 속국 중 하나로 속말말갈 중심의 지방 민족 정권'이라고 정의를 내렸다는 사실이다.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고구려계가 왕실을 구성해 고구려 후계 국가로 존립했다는 진실과 당에 형식적인 조공을 했지만 결코 속국이라 할 수 없는 독립국가, 해동성국이었다는 사실, 나아가 발해가 한국사의 일부라는 사실을 깡그리 부정한' 위의 문장에 저자는 우려하고 분노하고 있다. 


역사를 알지 못하면 그 역사는 더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다. 저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를 호출한다. 한복도, 김치도, 발해의 역사도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 맞는가?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과 중국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우리는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역사는 곧 우리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것이 될 지도 모른다. 저자의 바람대로 우리의 발해가 우리 것임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 


역사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역사에 관심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책의 힘은 이렇게 위대하다. 책 한 권, 그냥 나오지 않는다. 저자의 열정과 성실성에 감동한다. 


이 리뷰는 다산북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0개도시로읽는한국사 #함규진 #다산북스 #다산초당 #역사서 #북테라피스트 #블루노트이서영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발해란 무엇일까. 국뽕을 뒷받침해 줄 그럴듯한 재료일 뿐인가. 까마득한 옛날 사라졌으며 지금 우리의 생활, 문화와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옛이야기일 따름인가. - P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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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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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도판 출처까지 포함하면 696쪽의 방대한 한국사 자료집이다. 읽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저자의 디테일한 한국사, 세계사, 사상사에 대한 지식에 감탄하게 되고 그의 성실성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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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는가?
유광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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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을까? 에덴을 떠나온 일은 잘못된 것일까? 만약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온전히 행복했을까? 유광영 저자는 묻는다. 그의 사유의 한 꼭지가 제목으로 올라섰다. 다른 사유의 꼭지들은 이처럼 진지하지는 않다. 일상의 경험들, 경험을 통한 깨달음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행복으로 가는 베이스캠프]라는 꼭지에서 그는 많은 등반가들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기존에는 2,000미터에 설치하던 베이스 캠프를 5,300고지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훨씬 정상에 오르기 쉬워졌음을 제시하고 우리에게 행복으로 가는 베이스 캠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우리는 대개 돈, 지식, 권력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베이스캠프가 아닌 장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저자는 깨달았으며 진정한 행복은 '오롯이 존재하면서 생명의 가치를 두려움 없이 드러내는 것'이며 이러한 삶은 바로 어린아이의 마음과 같은 것임을 조목조목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렇다. 이 순간을 생생하고 치열하게 사는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 해가 져도 뛰어다니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놀 줄 아는 어린아이의 마음가짐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베이스 캠프임을 차근차근 우리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열등감과 상처는 사실 내가 키운 것이다. 누군가가 내게 준 것이 아니다.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방향은 결국 내가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광영 저자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깨어 있는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을 제안한다. 이미 지난 일들을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지 말자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태 복음 6장 26절 말씀을 가져온다.


"하늘을 나는 새들을 눈여겨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으며 곳간에 모아 들이지도 않는다. 너희는 그보다 귀하지 않느냐."


그는 출퇴근을 하면서 교통지체에 짜증내지 않고 출근할 수 있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3가지를 생각해 본다. 코스모스 씨앗이 필요한 지인에게 겨울 허허벌판에 쓰러져 있는 코스모스를 찾아가 씨앗을 털어온다. 잘 가는 카페 주차장에 흰눈이 가득 쌓였는데 100대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땀을 뻘뻘 흘리며 치울 줄 안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 자신의 몫에 대해 생각할 줄 안다. 

노인이라 부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혜인'을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일상을 그냥 놓치는 법이 없다. 


 운전할 때 듣는 라디오를 통해서도 그는 무엇인가를 듣고 느끼고 배우고 성장한다. 제목 '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는가' 꼭지로 다시 돌아가보자.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여 더 나아질 것도 좋을 것도 없는 에덴이 천국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성장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심심한 것을 참지도 못할 뿐더러 지속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종족이다. 또한 변화와 성장을 향해 가게 프로그램되어 있다. 안정과 균형이 아니라 적응과 변화의 몸부림을 통해 새로운 창조가 따르고 누적된 몸부림이 우리 영혼 속에 쌓여 왔다. 그래서 우리 영혼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울림이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에덴을 떠남은 관성으로부터의 탈출이며 도전, 창조, 생명의 솟구침이므로 늘 안정적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타성이 아닌 새로운 도전과 반역을 꿈꾸자고 말한다. 그는 새 시대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멋진 청년이다. 밑줄 긋고 싶은 많은 문장들을 만났다. 거저 쓰여진 수필집이 아니다. 강추한다.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왜에덴을떠났는가 #유광영 #지식과감성 #에세이 #수필집 #북테라피스트 #블루노트이서영 

운명이 너에게 도달하도록 허용한 지점이 어디이든 간에 지금 존재하는 곳에서 완전히 존재하라.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중에서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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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에덴을 떠났는가?
유광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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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은 많고 수필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가벼운 장르라 여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유광영 저자가 몸소 보여준다. 등단 뒤 첫 수필집인데도 불구하고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일상을 바라보는 깊은 사유의 시선이 녹아들어 있는 흔치 않는 에세이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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