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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
고흥준 글, 마정원 그림, 정호성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글 고흥준 / 그림 마정원
감수 정호성(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장)
출판 스콜라
글쓰기의 시작은 맞춤법부터라고 합니다.
'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 이 책은 3학년이 된 저희
둘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물론 5학년 첫째에게도 무척 도움이 되겠지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1,2 학년 때는 선생님께서 받아쓰기를 따로 하던데 3학년이 되어 그것이 없어졌습니다.
따로 제가 아이에게 집에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가르치거나 글쓰기를
시키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지요.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반 우려 반인 마음입니다.
계정전에도 잘 몰랐지만 계정 이후에도 마냥 어려운 우리말.
초등학교 우리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과 직접
부딪히고 살아가는 제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책입니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라고 합니다.
표음문자와 표의
문자의 장점만을 합쳐 놓아 세계 그 어떤 문자보다 배우기 쉽고 읽기도 쉽다고 평가받은 한글은 세계 언어학자들의 여러 연구를 통해 최고의 문자임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문자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은 정작 그 문자의 우수함을 모르고 있지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언어 파괴', '문자 파괴'의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학교에서 하는 받아쓰기. 성장하면 일반 글쓰기와 논술
등등.
그 시작은 맞춤법부터라는데...
우리의 글을 외국어 외우듯이 한 단어, 한 단어, 각각의 단어를 그냥 외워야 하는
걸까요?
아니랍니다.
우리 한글에도 기초 문법이 있답니다.
'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는
전부 만화로 되어 있어 쉽고 재미있게 한글 맞춤법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더 흥미
있게 아이들이 책을 봤습니다.
등장인물 소개란을 통해 만화에서 나오지 않는 캐릭터들의 환경적인
상황들을 미리 알려줄 뿐 아니라
인물들의 성경도 설명해주고 있어서 미리 [꼬주], [영원],
[판다], [덕구], [엄마]에 대해 알고 가면 좋습니다.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이해하고 띄어쓰기를 이해하고
복수 표준어나 시적 허용, 용어의 확장 등 예외 규정까지 이해한다면
한글 쓰기를 마스터할 수 있는 것이지요.
논술과 글쓰기의 시작은 맞춤법부터라고 합니다.
'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는 총 4개로 크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1. 아나운서 언니처럼 말하기.]에서는 형태소, 된소리와
거센소리, 표준어 발음, 어간과 어근, 접미사.
사이시옷의 용례.
[2. 이 정도는 알아야지?]에서는 모음 조화, 용언과 체언,
역행동화, 외래어 표기법 규정 중 파열음 표기,
잘못 알고 있는 말들, 잘못 알고 있는 우리 몸 명칭, 복수
표준어, 외래어 표기.
[3. 엄마도 모르는 맞춤법]에서는 '왠'과 '웬'의 구별, 쓰지
말아야 할 말, 재미있는 우리말, 언어의 현실성,
두음 법칙의 정의, 복합어의 두음 법칙 처리, 속음으로 읽기,
'ㅎ'불규칙, 접미 '데기'와 '때기' 등등
[4. 알쏭달쏭 띄어쓰기]에서는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 관형사
띄기. 조사 붙이기, 부사 띄기, 어미 붙이기, 등등
띄어쓰기 기본 원칙들이 나온답니다.
이 모든 내용들이 만화로 나오는데요. 보는 즐거움이 있어 더욱
좋습니다.
된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으니까 갈빗뼈가 아니라
갈비뼈랍니다.
구레나룻(구렛나루 x), 횡격막(횡경막 x)
아, 그리고 우리가 흔히 쓰는 사타구니는 '샅'을 낮춰 부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
샅 : 두 다리 사이.
앎의 즐거움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 '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랍니다.
책을 보면서 더욱 즐거운 점은 주인공들의 미래를 보여 준다는 것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현재 진행형으로 끝을 맺는 것에 비해 '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는
꼬주, 영원, 판다, 덕구의 미래 모습도 알려주고 있답니다
^^
책속 주인공 중 하나인 꼬주는 첫사랑 소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글자가
틀려 망신을 당한 후 한글 맞춤법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들은 그런 러브레터를 쓰기 전에 이렇게 즐겁고
편안하게 맞춤법을 알아간답니다.
처음에 책을 권할 때 3학년 둘째가 많이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저희 5학년 첫째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더군요.
보고 또 봐서 (그냥 한번 술렁술렁 읽고 넘어가면 안 됩니다.
^^)
그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
'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
저도 열심히 읽고 익혀서 제 것으로 소화시켜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질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