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체 게바라 평전 ㅣ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평점 :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체게바라"라는 이름을 들어온지가 꽤 오래전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쿠바 혁명의 영웅" 이란 피상적인 지식 외에는 그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 수 년 전 헌책방에서 우연히 책 제목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손에 잡혀 사게 된 책이다.
저자 장 코르미에는 일간 <파리지엥>의 전문 기자로 체게바라에 관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체게바라의 아버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 자료 수집을 통해 본 평전을 출간하여 프랑스 및 전 세계인들로 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체게바라는 천식으로 평생 고생을 하며 살았다. 그럼에도 럭비를 아주 좋아했고, 의과 대학에 진학해 의사로서의 삶을 꿈꾼다. 어느 날, 절친 알베르토(나이는 체게바라가 여섯 살 아래)와 함께 라틴아메리카의 뿌리를 찾아 떠나기로 하고, 칠레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의 길을 떠난다. 500cc짜리 중고 오토바이 한 대를 타고...(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바로 이거다)
당시 라틴 아메리카는 쿠데타 독재정권이 활개를 치고 있었고, 일부 권력가들은 호사를 누리고 있던 반면 민중들은 극심한 가난에 고통받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체게바라는 사회주의 혁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고, 쿠바의 반군 진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쿠바 혁명을 이끌어 가게 된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이 쿠바 혁명 과정 속의 체 게바라의 모습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 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혁명 과정을 너무나 구체적으로 장황하게 서술 함으로써 정작 체 게바라의 혁명가적 모습, 인간적인 모습에 대한 이야기는 묻혀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체 게바라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항상 독서를 생활화 하였으며 누구나 그를 만나면 호감을 가지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사진으로 봐도 잘 생겼다^^).
미국의 관점으로는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와 같은 인물은 반군 쿠데타 세력인 나쁜 놈들이지만 민중의 입장에서는 독재 군부 정권을 몰아내고 정상적인 국가를 만들어 줄 구원의 손길인 것이다. 여기서 교훈은 역사(아니 현재 정치 상황도 마찬가지로)를 올바르게 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 할 수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