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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2 - 수상한 손님 초고리 ㅣ 창비아동문고 348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5년 9월
평점 :
<루호1>을 읽은지 참 오래되었다. 나에게 많은 책들이 지나가고 <루호2>를 받고 나서 다시 <루호1>도 꺼내들었다.
<루호>는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호랑이와 그 친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한국형 판타지동화다.
1권에서 "나는 호랑이답게 살아갈거야"라며 인간속에서의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했던 주인공 루호가 2권에서는 자신이 한 선택속에서 내적, 외적 갈등을 거치며 자기 자신을 깨달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한 선택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스스로가 만족할까? 후회를 안 할 자신이 있을까? 주인공 '루호'는 자신의 선택후에 벌어지는 많은 시련을 통해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자신이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 하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세상으로의 한걸음을 내딛는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어린이도 어른도 비켜갈 수 없는 선택과 결정이라는 어려움,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위의 이야기도 있겠지만 악마의 속삭임같은 이야기도 있으리라.
그것을 이겨내는 힘은 결국 자신을 똑바로 직시하고 자신의 긍정을 믿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P197 "전에 네가 그랬지. 어떤 선택 뒤에 계속해서 따라붙는 질문을 후회라고 부른다고. 이번엔 내가 물을게. 그런 후회 두에도 같은 선택을 하는 건 뭐라고 부르게?"
"확신. 확신이라고 한단다. 그건 옳은 선택을 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거지."
"난 네 생각만큼 약하지 않아. 옳은 선택을 하고, 그걸 지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강하거든. 넌 그래 본 적 있어?"
P208 "그 누구도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이야말로 가장 쉬운 먹잇감이지."
P211 "루호야. 나, 몰랐던 걸 깨달았어. 그동안 후회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즐겁고 행복하기도 했더라. 오로지 후회하면 안 된다는 생각만 하느라 내 마음을 몰랐나 봐. 그렇지만 이제 알아. 우리는 친구고, 그건 너와 내가 사람이이든 호랑이든 상관없어. 나는 너를 믿어, 그리고 나 자신도 믿기로 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도 날 믿어 줘. 알고 보니까 나, 약하지 않더라. 네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난 흔들리지 않아. 나도 너와 함께 싸울 수 있어."
나도 너를 믿기로 했어. 나 자신도 믿기로 했어.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