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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지구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8
조은오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1월
평점 :
#세번째지구 #조은오작가 #sf미래소설 #공생과협력 #선행의순환
세 번째 지구라는 제목, 그리고 청소년으로 보이는 주인공이 누군가와 함께 어쩌면 세 번째 지구(?)일지도 모를 행성을 손에 올려놓고 지시를 받는 듯한 굳은 표정과 더불어 별이 박힌 듯한 그의 강렬한 눈빛도 단번에 눈에 들어와 박힌다. 가제본의 매력적인 책표지를 뒤로 하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갔을 때는 새로운 지구를 찾기 위해 탐사예정지로 떠나는 탐사대원들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실질 탐사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은 대부분 위기대처능력이 가늠이 안 되는 초보대원들이다. 과연 이 미숙한 초보대원들의 세 번째 지구를 구하는 길은 순탄할까?
세 번째 지구! 이 책 속에는 두 종족간의 무조건적인 선행과 이에 따른 갈등, 환경오염, 공생과 상생이라는 키워드들이 들어 있어 우리에게 생각할 화두를 정면으로 던지고 있다.
환경오염의 이유로 더 이상 지구에서 살지 못하자 다른 지구를 찾아 테라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는 지구인(테라인), 생존의 위협이 올 때는 재빌린이라는 외계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자신들이 살아갈 행성을 탐사하고 구한다. 테라를 돕는 재빌린들은 그들만의 어려움과 갈등이 있어시련도 겪지만 재빌린의 선행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테라인들은 갈등 극복과 공생의 의지를 이야기하며 함께 나아가길 원한다. 그들은 상생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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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0 “키오는 척박한 첫 행성에서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준 동물입니다. 지금은 많은 부분을 기술로 대신하지만 우리가 키오에게 빚을 졌다는 건 바꾸지 않습니다. 아무리 재빌린에게 좋은 곳이더라도, 키오를 먹일 수 없다면 떠납니다. 그것이 우리의 전통이자 유산입니다.”
P94 그러니 나도 용감해져야 했다. 내가 그동안 작은 위험들로부터 보호받은 것은, 이렇게 큰 위험이 다가올 때 선두에 서기 위해서였으니까. 이젠 되같을 차례였다. 용기를 내고 싶었다.
P108 “테라를 도움으로써 재빌린은 정의롭고 선한 공동체가 됩니다. 옳은 일은 반드시 옳은 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우리가 선한 종족이라는 점, 둘째는 공동체의 결속에 강자를 향한 적의보다는 약자를 향한 선의가 더 효과적이라는 점, 이것이 우리가 테라를 돕는 이유입니다.”
P175 “테라의 차례였어요.” 허스트가 숨을 탁 뱉어냈다. 그의 가슴이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테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서 우리도 옳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국장님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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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일어나는 미래형 SF소설은 신기하게도 현재의 문제들로 내 시선을 향하게 만든다. 환경오염에서 연결되는 기후위기, 그로 인해 우리가 겪어야 할 많은 문제들, 오염을 줄고 늦추기 위한 어떤 방법들, 무조건적인 선행의 선순환의 여부, 자연치유와 공존, 상생, 나아감.. 이 많은 화두들이 책을 덥는 순간 내 머릿속 공간에 밀려든다.
그리고 이 많은 이야기들 속에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
주인공 주언의 성장, 그와 더불어 미숙해 보이던 탐사대원들이 점차 각자의 몫을 해내가고 있음을 꼭 알아주기를 바란다. 나의 아이들도 우리의 아이들도 미약하지만 자신만의 성장점에 자극을 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그 또한 알아주기를 바란다.
thanks for @psoop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