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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한중일 편 - 힘과 욕망이 만들어낸 동아시아의 역사 ㅣ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효기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2월
평점 :
과거의 갈등이 현대의 관계 속에서도 계속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동아시아.
역사 유튜버 효기심의 누적 2억 8000만 뷰 화제의 콘텐츠인 170만 명이 선택한 권력과 욕망이 만들어 낸 동아시아 역사를 담은 책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한중일 편』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고대로부터 동아시아 지역을 형성한 복잡다단한 관계에 대한 세심한 디테일로 조사해 엮은 것으로 한국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권력과 욕망의 역학 관계를 풀어내 독자들을 시간의 연대기로 안내합니다.


권력과 욕망의 동아시아 역사를 쉽게 풀어낸 책
이 책은 한국을 둘러싸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권력과 야망으로 벌어진 역사들을 10개의 챕터로 나누어 이면의 역사를 그려내어 고대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적 관계와 주요 사건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자 효기심은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국제정치와 역사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사 유튜버입니다. 그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소개할 때 단순한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이면에 숨겨진 인류사의 본질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역사 서술, 특히 한중일 동아시아 3국과 관련된 역사가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권력의 역학 관계와 동기의 복잡성을 파헤침으로써 역사적 사건에 대해해 보다 정교하고 미묘한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주변 국가의 과거 행적들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고, 한반도 국가들은 왜 그렇게 대응했는지 알아야 비로소 진정으로 과거의 역사, 나아가 주변국과 한국 간의 관계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동아시아 역사를 권력과 야망이라는 주제로 바라본 저자의 시각은 각 나라의 권력의 역학 관계와 주요 역사적 인물의 야망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정치적, 전략적 동기의 렌즈를 통해 역사적 사건을 분석하고 독자들에게 동아시아 역사에서 중요한 행동의 원동력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간의 역사적 관계의 비판적 고찰은 협력과 갈등을 모두 인정하면서 관계의 복잡성을 밝혀내 동아시아 3국 간의 역사적 상호 작용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그림을 제공하려고 한 점이 돋보입니다.

권력자들은 하나같이 겉만 번지르르한 명분만 앞세울 뿐 뒤에서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권력을 가진 자, 또는 권력을 가진 자, 또는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자들도 21세기 유권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는 새로운 '천자'나 '천황'을 앞세우고만 있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는 권력과 욕망의 역사 이면에 가려진 사건과 동기를 조사해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거나 잘못 표현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조명하려는 노력에서 일반적인 역사의 담론 속에 존재하는 편향되거나 일방적인 서술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구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인물과 사건과 한국과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첫 장에서는 중국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 중화사상의 역사를 알아봅니다. 중화사상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문명의 중심으로서, 중국인들이 자신들을 위대하고 중요한 문명의 후계자로 여기는 사상입니다. 중화사상은 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 체제, 사회 질서, 윤리 철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중국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지속적으로 중앙집권적인 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외세를 통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나라와 한나라가 '천자' 시스템을 어떻게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중국 대륙 국가들과 한반도의 국가들 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화이사상(華夷思想)을 내세워 중국을 문명의 중심으로 두고 다른 국가들을 주변에 위치시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종종 지배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2장에서는 화이사상을 내세우는 중국 대륙 국가들과 한반도의 국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었는지와 중국과 주변국들 간의 조공 책봉 관계를 통한 국제 정세를 조명합니다.


중국의 역사는 다양한 왕조와 국가의 성립과 붕괴, 외세 침략과 내란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분열과 통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분열과 통일의 역사는 중국의 특성과 문화, 지리적 조건, 정치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3장에서는 중국 대륙 국가들 간의 분열과 통일의 역사를 다룹니다. 대륙 내의 많은 국가들이 분열과 통일을 거듭하면서 벌어졌던 사회 전반 시스템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 대륙 국가들과 한반도의 국가들 간의 관계는 중국의 영향력과 한반도의 독립성 및 정체성 유지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복잡하게 진행되었고 역사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4장에서는 명나라 건국 초창기 조선과의 관계를 통해 두 나라의 군주가 어떻게 정통성을 채우고 어떤 통치 이념으로 국가를 운영했는지를 설명합니다.


조선은 청나라의 침략과 영향력에 직면했을 때 국가적 독립과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하지만 청나라의 영향력과 군사적 압력에 저항하기 어려웠고 결국 청나라에게 침략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은 청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많은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받았으며, 청나라의 지배와 영향 아래에서 국가를 운영해야 했습니다.
5장에서는 명. 청 전환기에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조선의 처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천자가 아닌 오랑캐에게 굴복하는 것은 오랑캐나 할 짓이라며 대항했지만 결국 청나라에게 침략당한 조선의 항복 역사를 조명합니다.


6장과 7장에서는 청나라의 흥망성쇠 역사를 조명합니다.
청나라는 17세기 중반에 만주족이 정치적으로 출현하여 세력을 확장시키며 성립되었습니다. 이후 청나라는 강대국으로 발전하며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초기에는 만주족이 중국 전통 문화와 제도를 수용하면서 한족들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만주족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한족들과의 차별을 심화시킴으로써 반발이 일었습니다.
18세기 중반부터는 청나라 내부에서 부패와 내란이 심화되었고,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국가 세력은 약화되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19세기 중반에는 서구 강대국의 침략과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청나라는 더욱 퇴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혼란으로 청나라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결국 19세기 말에 이르러 점점 붕괴되어갔습니다. 마침내 20세기 초 혁명과 외세의 압력에 의해 청나라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8장부터 10장까지는 권력의 이동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8장에서는 천황의 탄생 배경을, 9장에서는 전국 시대를 통일하고자 했던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리고 전국 통일을 완성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임진왜란의 발발 배경을 살펴봅니다.


일본의 천황 제도는 근대화와 국가 아이덴티티 형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일본은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천황 제도를 부활시켰고 천황 중심 체제는 국가의 통일성과 정당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상징체계로서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일본이 근대화를 거치는 동안 천황 제도를 부활시킨 과정을 자세히 조명합니다.


리뷰를 마치며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한중일 편』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지나치게 단순화된 관점의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이해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역사 유튜버 효기심은 이 책에서 역사적으로 중국, 한국, 일본 간의 복잡한 관계를 옳고 그름의 흑백논리로 묘사하지 않고 정치적 동기, 힘의 역학관계,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고려한 힘과 욕망이 만들어낸 동아시아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사건의 장기적인 결과와 외교 관계에 미치는 영향으로 현대의 동아시아 국가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토대를 마련합니다.
단순함을 피한 그의 주장들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역사적 사실들에 도전하고 기존의 역사 인식과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합니다. 역사적 사건에 접근할 때에는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하고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것을 촉구합니다.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한중일 편』은 본질적으로 동아시아 역사에 영향을 미친 사건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건의 근간이 되는 동기, 야망, 권력 투쟁으로 독자를 초대합니다. 이 책은 역사적 이해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비판적인 접근 방식으로 단순한 해석을 넘어서는 관점과 사고방식을 길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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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권력자들은 하나같이 겉만 번지르르한 명분만 앞세울 뿐 뒤에서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권력을 가진 자, 또는 권력을 가진 자, 또는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자들도 21세기 유권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는 새로운 ‘천자‘나 ‘천황‘을 앞세우고만 있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P445
한반도 주변 국가의 과거 행적들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고, 한반도 국가들은 왜 그렇게 대응했는지 알아야 비로소 진정으로 과거의 역사, 나아가 주변국과 한국 간의 관계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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