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는 남성들을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로부터 분리시키고, 여성들을 '나쁜 여자'와 '착한 여자'로 갈라놓는다.

인간성이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나눠지는 한 우리는 서로로부터,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랑과 자유를 향한 갈망은 우리를 교묘히 피해갈 것이다.


내면에 귀 기울이며


스웨덴의 저널리스트 린드크비스트는 "우리에게 결여된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용기"라고 말했다. 저항의 기반은 우리 가운데에 있다.(291쪽)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랑과 자유를 향한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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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를 알아두어라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내게 지난 일들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하셨다. 두 분은,

"지난 일을 모르면 앞일도 잘 해낼 수 없다. 자기 종족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면 어디로 가야 될지도 모르는 법,"

이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 


할머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꾸려가는 마음이다. 몸을 위해서 잠자리나 먹을 것 따위를 마련할 때에는 이 마음을 써야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과 전혀 관계없는 또 다른 마음이 있다. 할머니는 이 마음을 영혼의 마음이라고 부르셨다.

몸이 죽으면 몸을 꾸려가는 마음도 함께 죽는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다 없어져도 영혼의 마음만은 그대로 남아 있는다. (115쪽)


할머니는 내 비밀 장소에 있는 늙은 미국풍나무에도 영혼이 있다는 걸 내가 언젠가는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사람의 영혼이 아니라 나무의 영혼이. 할머니에게 이 모든 걸 가르쳐주신 분은 할머니의 아버지였다(117쪽)

과거를 알아두어라. 영혼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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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8

부드러움의 힘


바람은 울부짖으나, 산은 고요할 뿐


자신의 본성에 충실하자.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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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의 경우,특히 아버지 전봉덕은 한국 근현대사 격변 속에 모습을 바꾸며 출세의 길을 따랐던 친일 경찰 경력의 관료이자 법학자였고, 그런 까닭에 전혜린에 대한 후세의 시선은 더욱 곱지 않았다.

 반면 그가 아름다운 한국어 에세이를 썻다는 점과 뛰어난 번역가로서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던 루이제 린저를 한국에 처음 소개한 인물이라는 점 등은 큰 의미를 얻지 못했다.유학 시절 겪어야 했던 가난과 노동의 피로도 마찬가지다.

김용언이 풀이했듯, 앳된 만삭의 몸으로 고단한 가사노동을 이어가고 번역과 집필 노동을 쉬지 않았던 전혜린에게 '땀과 노동'을 모른다는 비판이야말로 젠더에 대한 몰이해와 여성노동에 대한 의도적 폄하에 기반한 얘기일 것이다.여성이 제대로 읽고 쓰기 위해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말대로 '돈과 자기만의 방'뿐만 아니라 가사와 돌봄으로부터의 해방 또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174쪽)


전혜린,여성이 제대로 읽고 쓰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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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주변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려는 것일지도 모른다.(180쪽)





자신만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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