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고통을 안고 산다'라는 사실에서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라. 결국에는 너무나 보잘것없고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에 대해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연민의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발 아래 깔린 시멘트와 혹독한 폭풍에 짓이겨진 마른 풀들마저도 다정스레 바라보게 한다.

그 사물이 여기 있다는 사실, 우리 인생을 싸고 있는 일부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인생을 사랑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고, 지금 이 순간의 인생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연민, 더 좋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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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심을 향한 헌신


나는 호기심이 바로 창조성의 비결이라고 믿는다. 호기심은 창조적인 삶의 본질이자 방법이다. 호기심은 이 모든  것의 알파와 오메가, 즉 시작이자 끝이다. 


사실 호기심은 오직 단 한 개의 질문만 던진다. "네가 재미를 느끼는 게 뭐라도 있니?"

그 무엇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그 얼마나 일상적이거나 시시한 것이라도 상관없이?(3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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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항상 해를 향해 돌아선다.

그녀의 뿌리가 그것을 잡지만 빠르게 변한다.

사랑은 변치 않은 채.

ㅡ오비디우스,<변신 이야기>


돌은 움직이고

나무는 이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ㅡ 셰익스피어,<맥베스>


수백 송이 꽃을 만져도

그 어느 하나도 따지 않으리

ㅡ에드나 세인드 빈센트 밀레이,<언덕 위의 오후>


사원의 종은 멈추었지만

꽃에서 나는 소리가 여전히 들린다.

ㅡ마쓰오 바쇼


난 불만스러워하는 나무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나무는 좋다는 듯이 땅을 움켜쥐고,

우리만큼이나 빨리 여행하는 뿌리를 뻗어 나간다.

바람이 불 때마다 온갖 방향으로 굽어지고,

우리들처럼 오고 가며 우리와 함께 태양 주변을 하루 200만 마일

신만이 알 만큼 빠르고 멀리 우주를 여행한다!

ㅡ존 뮤어


꽃에서 나는 소리가 여전히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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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달콤함을 기억하라


남자이든 여자이든, 당신 안에는 부드러움과 온화함, 달콤함이 있다. 그것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그것에 접하기만 하면 그 느낌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공격적인 사람이든 다정한 사람이든, 거지든 백만장자든 모두 다 가지고 있다. 인간이 그렇기 때문이다. 이 달콤함은 개성과 상관없다. 약하거나 강하거나, 압박당하는 사람이거나 강한 장군이거나 상관없다. 다만 당신이면 된다. 당신이란 존재가 그렇기 때문이다.


보통 깊이 감추어져 있는 이것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그것을 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기다리고, 귀 기울이고, 자각하고 자아가 경험하도록 허락하라.


이 온화한 곳에는 당신이 가진 최고의 진동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자연스러움을 일단 발견하면 당신은 자신의 본질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당신의 세계는 절대로 전과 같지 않을 것인데 그것은 당신이 전과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당신의 진동도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166쪽)

허락.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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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 때 아도르노 아포리즘의 밑바닥에는 서러움이 있어요. 이 서러움은 생의 가장 귀중한 장소가 상처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거예요.

가장 귀중한 것, 우리가 보존해야 했었던 것을 그만 박탈당하고 그 자리가 상처로 변해버렸다는 것이죠. 이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의 어려움과 슬픔이 아도르노 아포리즘의 밑바닥에 흐르는 지하수입니다.

서러움, 어려움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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