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볼 때 아도르노 아포리즘의 밑바닥에는 서러움이 있어요. 이 서러움은 생의 가장 귀중한 장소가 상처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거예요.
가장 귀중한 것, 우리가 보존해야 했었던 것을 그만 박탈당하고 그 자리가 상처로 변해버렸다는 것이죠. 이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의 어려움과 슬픔이 아도르노 아포리즘의 밑바닥에 흐르는 지하수입니다.
서러움, 어려움과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