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언어를 심어주고, 목소리를 부여한 문학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바람과 시냇물을 감동시켜 제 목소리를 내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은 시인일 겁니다. 부풀어 오른 듯 얼어붙은 시냇물에 농부가 말뚝을 박듯, 바람과 시냇물의 원시적 충동에 언어라는 못을 박은 사람은 바로 시인입니다. 시인은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연에서 언어를 빌려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뿌리에 달라붙어 있는 흙과 함께 그 자연의 언어를 자신의 책장에 옮겨 심었답니다.(174쪽)
간단히 말해서, 좋은 것들은 모두 야생의 것이고 자유롭습니다.
야생의 것, 자유롭습니다.바람과 시냇물을 감동시켜 제 목소리를 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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