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참모의 조건 -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상과 참모들의 지혜
모리야 히로시 지음, 김현영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정말 보면 볼수록 놀라운 책이자 지혜서라 할 수 밖에 없다.  
중국 고전의 대명사인 삼국지와 손자병법을 비롯해 사기, 한비자, 정관정요, 한서, 전국책, 노자, 장자, 논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중국의 명 고전을 두루 훑어가며 때론 종횡무진 누비며 중국의 수많은 재상들과 참모들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묶어낸 이 책의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인문학의 정수에 푹 빠져드는 행복감을 절로 느끼게 된다.

우리가 익히 여러 고사들을 통해 알고 있던 내용에서부터 소설 삼국지연의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춘추전국시대로부터 진나라, 한나라, 당나라 심지어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체 역사를 조망하고 분석해내는 저자의 폭넓고 깊은 지식의 향연에 절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특히 고전 뿐 아니라 현대 중국의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의 이야기까지 연결함으로써 고전을 현대까지 이어낸 저자의 탁월한 해석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이 책은 그 동안의 많은 책의 구성에서 벗어나 있다. 즉, 역사 속 최고의 리더인 명장과 황제 등을 일컫는 1인자 이야기가 아니라 2인자로 만족하면서도 훌륭한 나라의 뒷받침을 통해 1인자를 더 빛나게 하고 나라를 굳건히 세운 멋진 재상들과 참모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아는 리더십 이야기라기 보다는 약간은 팔로워십에 관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2인자 리더십이라고 할 수도 있는 독특한 내용이다.

훌륭한 리더에게는 훌륭한 참모가 있다. 역사 속에는 훌륭한 재상일 수도 있고, 전쟁 시에는 훌륭한 군사(軍師)이기도 하다. 얼마나 훌륭한 군사를 갖고 있느냐가 그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것이니 지금으로 말하면 훌륭한 인재확보와 무엇이 다르랴. 유비의 제갈공명을 군사로 모시기 위한 삼고초려 이야기가 단적으로 이를 말해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단순히 그러한 뛰어난 참모와 재상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형별로 분류하여 비교한다는 데 묘미가 있다. 3장의 재상형 인재의 조건에서는 가장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함으로써 실질적 인물이 각 유형별로 어떠한 인재였는지를 잘 파악하게 해준다.

때론 읽어나가면서 우리에게도 이렇게 많은 훌륭한 재상들과 참모들이 역사상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인도 아닌 일본인의 저술로 이렇게 방대한 중국의 수많은 고전을 제대로 종횡무진 누비며 분석하는데 놀라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마무리로 4장에서는 2인자의 리더십을 하나씩 단어로 풀어가고 있다. 특히 ‘모(謀)’를 통해 조조의 이미지와 그의 행동을 풀어나가는 설명은 정말 이 책만이 가능한 탁월한 해설이다. 마무리로 손자병법에서 풀어내는 약자의 전략으로 8가지를 제시함으로써 약자가 승리하는 비법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과거의 이야기는 과거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과거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큰 교훈이자 가르침이 된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과거의 위인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만을 전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며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진정한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필요한 현대인에게도 고전의 인문학이 얼마나 가치 있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중국의 역사를 잘 꿰뚫어낸 책을 통해 잘 차려진 밥상을 받은 느낌이다. 현대 기술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과거 조상들의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 수천 년의 지혜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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