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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자들이 빠지는 무모한 실수 12가지 - 행복한 비관론자
마티아스 뇔케 지음, 신혜원 옮김 / 나무생각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흑백논리.
맞다. 세상은 늘 흑백논리로 사람을 가르고 나누고 비판한다. 그리고 또한 거의 강요에 가깝게 긍정적인 사람을 우대하고 그래야만 한다고 가르치고 심지어 요구하기까지 한다.
긍정적인 사람 즉, 낙관론자가 세상에 생존할 수 있고 부정적인 비관론자는 늘 비판적이어서 인간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는 자살까지 할 수도 있다고까지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우리 주변의 일반적인 상식과 당연한 논리에 대뜸 반기를 든다. 즉, 늘 비판을 받는 존재인 비관론자가 실은 낙관론자라는 것이고 일반적인 낙관론자보다 좀 더 경험이 풍부해서 좀 더 신중하고 한 발 앞서서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이 보았을 때 비관론자로 비쳐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을 포함해서 이러한 사람을 ‘행복한 비관론자’ 또는 친절한 비관론자로 부른다.
다분히 처음엔 비관론자에 대한 해석을 약간 억지춘향 격인 해석을 하는 경향도 없진 않으나 그 동안 비관론자들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려는 측면을 간과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새로운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는 시도는 새롭고 때론 놀랍기까지 하다.
이 책에서는 매우 다양한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사례를 들고 있다. 특히 두 개 우산의 예에서 저자는 아주 재미있게 그들의 입장에서 우산을 갖고 있는 사람과 우산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비가 올 것에 대해 대비하여 우산을 지참한 비관론자들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내가 우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가 안 온다는 해석을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늘 비판을 많이 받았던 비관론자의 입장을 세세히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그들의 장점을 제시하며 결국은 미래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사람이라는 멋진 해석으로 이끌어내는 저자의 접근이 멋지다.
결국 책에서 말하는 낙관론자들이 빠질 수 있는 실수라는 것을 비관론자들은 늘 대비하고 염려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행복한 비관론자들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낙관론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낙관적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지나친 비관은 역시나 안 좋겠지만 적당한 비관은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냉철함과 비판을 요구함으로써 더 나은 낙관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관론자들에게는 그들의 염려와 고민과 대비태세와 준비와 안타까움을 칭찬하고 좀 더 낙관적인 상황으로 나오도록 하고, 낙관론자들에게는 비관론자들의 실패에 대비함과 실현 가능한 목표, 우리 스스로 완벽하지 않음을 깨닫게 하는 현실적인 모습과 지나친 관계에 대한 환상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경종을 울려주는 대인관계의 심리적 요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비관론자도 결국 행복하고 친절한 낙관론자여야 하고, 낙관론자도 비관적 태도의 보완을 통한 낙관론자가 된다면 우리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결국 저자는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를 여기서 벗어 던지자는 모두의 바람을 원하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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