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섬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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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때는 정말로 힘들었다. 도저히 100장이상이 넘어가지 않았다. 주인공이 뜬금없이 여인에게 편지를 쓰더니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함께 전투에 참가하질 않나..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특히 전투시에는 지명과 이름에 익숙하지 않아 헷갈려서 몇번이나 다시 읽었다) 그래서 몇개월동안 내버려 두었다가 여름방학때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잡고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하도 읽다보니 어려웠던 부분이 슬쩍 넘어가고 200장에 도착하자 모든 것이 명확하게 술술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프네에 도착하고 수사와 경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 세상에. 그 희열이란! 난 경도란 것이 그렇게 재미있는 녀석인지 몰랐다. 그전에는 어느 선을 넘어가면 시간이 빨리 가고 느리게 가고.. 웃기다 못해 인간의 이기라고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전날의 섬을 읽으면서 경도와 자오선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참 멋지다고. 이 책을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한다. 특히 나같이 경도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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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세트 - 전4권 (양장)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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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도 이영도씨의 새로운 책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눈마새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돌킨이 서양의 판타지를 만들었다면 이영도씨는 동양의 판타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물론 나 자신만의 생각이므로 조금 과장이 없진 않다.) 퓨처워커에서 판타지에도 깊이가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면 눈마새에서는 역시 판타지구나.랄까? 지금의 판타지 소설들은 판타지이되 판타지라고 할 수 없다. 판타지란 현실과는 동떨어진 '새로운' 'fantasy' 세계랄까? 하지만 지금은 판타지의 세계는 하나로 정해져 또 하나의 가상의 현실로 뿌리 박힌 듯한 느낌이다. 배경이 정해진 이상 상상력에는 제한이 따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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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서양사 - 남경태의 역사 오디세이 3부작 종횡무진 역사 시리즈 5
남경태 지음 / 그린비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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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서 사탐영역중 세계사를 선택해서 세계사에 관한 책을 한 권쯤 읽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다 발견한 것이 남경태님의 종횡무진 동양사, 서양사 시리즈다. 둘다 두께때문에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매일 밥 먹는 시간을 쪼개어 꾸준히 보았다. 나는 개개별의 역사는 알고 있는데 언제나 전체로 엮는 것은 안 돼서 고민이었다. 이 종횡무진 서양사는 나의 그런 단점을 잘 보완해 주었다. 각 장을 넘길때마다 씨앗에서 뿌리로 줄기로 계속 연결이 되면서 개개별의 사실을 하나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확실히 이 책은 문체가 쉽다. 하지만 내용은 절대로 가볍지 않다. 그동안 서양중심적 역사관을 꼬집기도 하고 과대포장된 역사를 가차없이 깎아내리기도 한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속이 시원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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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4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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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도스섬 공방전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5
시오노 나나미 지음, 최은석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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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인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역사적인 의미에서 재미있게 보았다면 2편인 로도스섬 공방전은 시오노 나나미의 필체에서 재미있게 보았다. 확실히 기사단이 십자군 전쟁때 예루살렘에서 의료적인 목적으로 처음 창설되었고 그 후 전쟁적인 요소가 덧붙여졌다는 사실은 처음 아는 것이었고 흥미로웠다. 또한 로도스섬의 대포가 만들어지기 전과 후의 양식이 다 있는 성벽도 흥미롭고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의미가 그렇게 커다란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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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노플 함락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20
시오노 나나미 지음, 최은석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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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 삼부작 시리즈는 내가 독서노트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역사적 배경이긴 하지만 소설적인 요소가 강해 일일이 콘스탄티노플 함락의 전후 역사를 백과사전에서 찾아서 공책에 끄적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노트가 만들어졌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역사적 사실을 눈 앞에서 보듯이 작가의 상상력과 사료로 재구성해 소설처럼 쉽게 써서,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콘스탄티노플의 삼중성벽을 꼭 보고야 말겠다는 열망이 생겨버렸으니.(이 전투에서 대포를 너무 맞아 상당히 손상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큰일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쓴 책의 배경 현장은 다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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