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번은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내 앞에 이 책이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집어들 것이다. 상상력의 스케일이 이렇게 넓을 수도 있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사후세계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적어도 죽기 직전에는) 타나토노트는 이런 궁금증을 토대로 과학과 약간의 기독교적 천국의 세계를 합하여 엄청난 상상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태어나기 전에 자신이 무슨 질병을 앓을 것인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등이 미리 정해진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살 의지를 잃어버리는 장면이었다. 사람이란 정말 묘한 존재다. 다른 생명들은 태어난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다 죽어가는데 사람만은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고 개척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가졌다. 혹시 오래전에 다른 동물들은 자연의 진리를 깨달았는 데 사람만이 못 깨달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