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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평점 :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임승남;다산책방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이토록 평범하지 않은 삶이 있을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온
前 돌베개 출판사 임승남 대표의 삶에 대한 에세이(소설이 아니라니..)
6.25 전쟁 즈음 태어나(정확한 나이를 모르신다고 한다.)
대략 4-5살쯤 고아로 남대문 지하도에서 앵벌이와 소매치기 등 전과 7범의 삶을 살아온
말 그대로 밑바닥 인생이었던 임승남 대표.
교도소에서 인생을 바꿔준 한 권의 책을 만나며 새로운 삶을 다짐하지만,
사실 쉽지 만은 않은 길이었으며, 여러 번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는 절도를 저지른다.
결국 폐결핵과 함께 죽음까지도 생각하던 순간,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을 되찾게 되고,
운명처럼 출판업에 종사하던 선배들을 만나게 되며 인생이 바뀌게 되었다.
출소 후 기적적으로 출판사에 취업하고, 대한민국 호적도 가지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지만,
무언가 항상 내면에 들끓는 힘이 있었다.
정치적으로 어려웠던 70년대를 지나 80년대, 90년대 굵직 굵직한 책들을 펼쳐내며
출판업계에서 명성도 얻고, 당시 이해찬대표(현재는 정치인이라고 해야하나..)가 운영하던 돌베개를 인수
"전태일 평전"을 출판하는 큰 업적도 남긴다.
사실 이 책은 너무나도 덤덤하고도 사실적으로 본인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미화하지도, 덧붙이기도 않은 날것 그대로의 글이라 생생하면서도 정말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코 쉽지 않았을 삶과 쉽게 쓰여지지 않은 글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해줘서
2023년 마지막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임 대표를 보며, 운이 좋았다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렇다고 말할 순 없다.
인간으로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노년이 된 임대표님을 더욱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