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피자 나는 샐러드
명지연 지음 / 디자인21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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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피자 나는 샐러드"

한동안 소설을 읽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이 한 권의 풋풋한 소설이 내 감성을 깨운다.

세 명의 친구와 그 친구들과 우연히 엮이게 되는 한 명,
그들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요즘 사회인들처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
각자 내면의 아픔과 고민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후배들을 보는 기분이었다.

나 역시, 초년생 시절 주변에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들이 있어 나는 매일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시절이 생각나 울컥하기도 하고,
친구가 보고 싶기도 하여 책을 덮고 울기도 했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아니지 않았다. 그 시절은 정말 소중했던 우리의 추억이다.

소설 한 권이 나의 그 시절을 일깨워 주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줄거리: 책 소개 글 발췌>
소설의 메인 무대로 등장하는 21세기 ‘신구 역’은
점집이 즐비한 동네로 도심에 얼마 남지 않은 미개발 지역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세 친구 진이, 수정, 수형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식(食)과 주(住)를 형성한다.

그중 화자로 등장하는 진이는 신구 역에
무리하게 아파트를 매매하며 이사를 온 이후
주기적으로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발단의 전개는 두 번째 화자, 영웅이 등장하면서 고조되는데…

<62 Page>
뭔가를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운명의 힘이 나를 도울 때 많이 성취하고
그 기운이 차츰 떨어진다고 느끼면
조용히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야.
내리막 길에서 보이는 행복을 즐길 줄 아는 것도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거던, 지금은 내 말 안 와닿제?"

<81 Page>
'진이야, 처음부터 가지지 못한 것과
소중하게 가지고 있 던 걸 잃게 된 것 중 넌 뭐가 더 싫어?
아빠를 너무 존경했어. 그래서 아빠가 지금 너무 미운데
마음껏 증오할 수가 없더라. 그게 나 좀 억울해.'

<131 Page>
“음... 제가 특별히 어떤 이상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살다 보니 좋은 상황에 있어서 좋은 사람이 된 것과
상황이 좋지 않은데 좋은 걸 찾아내서 그걸 선택하기로 한 사람은
비슷해 보이지만 꽤 다른 마음의 중심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어릴 때는 마냥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았던 것 같거든요.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고 피하고 싶은 사람은 피했어요.
근데 살다 보니까 좋아했던 사람이 싫어지기도 하고
존경했던 사람이 믿음을 져버리는 행동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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