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무궁화
장완욱(완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글이 풋풋하다.
읽고 있으면 지금은 잊고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고 휩싸였던 그 시절.
이제는 감정보단 하루하루 정성들여 살아가는게 익숙해졌다.

가끔은 이런 젊은작가의 시에 그 시절도 꾸역꾸역 버티며 잘 살아내었는데 지금이 뭐가 힘드냐 생각도 든다.

젊은 친구들에게는 공감을..
조금은 늙은이들에겐 그랬었지.. 라는 추억도 아닌 그저그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집 한권이었다.

-발췌-
“다른 날”

하루, 이틀이 점묘법이다
나와 너는
시간이 점찍어 만든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같은 어제, 같은 내일
언제나 작다
언제나 가볍다
언제나 사소하다

다른 날이 있었다

언제나 작고 언제나 가볍고 언제나 사소했으나
언제나 소중하다
다른 오늘이었다

다른 오늘은
매분 매초가 점묘이었지만
언제나 힘 있는 매듭을 지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