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부모 득이 되는 부모 - 엄마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
백은영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올해 백은영 선생님을 통해 만나게 된 두 권의 책은 주변 엄마들에게 널리 알려

저 뿐 아니라 그들도 자녀 양육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에 동참하게 하고픈 마음이 들게 합니다.


7월에 만났던 <수능형 아이가 아니라 미래형 아이로 키워라>는 저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 백은영 선생님의 새 책 <독이 되는 부모 득이 되는 부모>는 겸허한 자세로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네요.


<수능형 아이가 미래형 아이로 키워라> 후기 보러가기

↓↓↓↓↓↓↓

http://blog.naver.com/ayoung916/220415156623 




독이되는 부모- 독친

득이되는 부모- 득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깨닫게 된 것은

엄마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엄마가 변해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읽는 내내 구구절절 "옳소!!!" 하고픈 대목이 많아 밑줄도 긋고 띠지도 붙여가며 정독을 했어요.

부모는 어떤 차이로 독친 혹은 득친이 되는 것일까?

그 차이는 바로 부모의 '의식수준의 차이'에 있다고 해요.

부모가 얼마나 교육받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식수준의 차이에 따라

독친도 될 수 있고 득친도 될 수 있다니,

게다가 득친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좋은 부모'의 싹이 움트기 시작한다니,

저도 득친이 되겠노라고 결심해봅니다.




1,2장에서는 독친으로 방전된 아픈 아이들과 역시 아픈 엄마들에 대해 다루고 있고,

3장에서는 아이와 엄마가 아픈 이유에 대해 살펴보아요.

4,5,6장에 걸쳐 백쌤의 해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밑줄 긋고 두고두고 새겨볼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네요.




며칠 전, 독일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잠시 귀국해 몇 년만에 반가운 만남을 가졌는데요,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음에도 우리의 대화가 금새 화기애애해질 수 있던 것은 바로 육아 이야기.

같은 한국 아이들이지만 한국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독일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여러 면에서 참 다른 환경 가운데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심에 의한 교육을 하기에 걸림이 되는 것들이 참 많은 우리네 교육 환경과 달리

이미 아이에게 주도성을 주는 교육환경 속에 살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두 집 다 초등생 아들 둘을 키운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더더욱 비교가 되더라고요.

7시부터 시작되는 초등학교 수업, 11시 30분 전에 정규수업이 끝나면

맞벌이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라 학교 내에서 다양한 돌봄교실과 흡사한 방과후수업들이 진행되는데,

아이 스스로 선택해서 자기의 적성과 소질을 찾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해요.

학교 마치자마자 학원 버스를 타고 몇 군데 순회하다가 밤 늦게 집에 들어오는 대다수의 한국 초등생들과 참 다르죠?

정규 수업을 마친 이후 시간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지하게 찾아보고,

초등 5학년이면 이미 자신의 진로가 결정이 되어 그 방향대로 깊이있게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을 한다는데,

고3이 되어서도 자신의 꿈을 모른 채, 수능 점수 나오는대로 진로를 결정한다고 하는 우리 현실을 생각할 때

꿈만 같은 이야기였네요.


그러나, 언제까지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순 없죠!

바른 가치관으로 내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의 잠재능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무엇보다 엄마 스스로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만큼은 환경과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신은 우리 모두에게 각자에게 맞는 선물을 주는데, 그 선물을 고통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고 합니다.

내게 처음 찾아온 선물이었던 큰 아들.

정말 특별한 이 아이를 키우면서 나 역시 초보 부모이기에 좌절하며 눈물흘렸던 순간순간들이 떠올랐고

고통이라는 포장지 안에 든 것이 귀한 선물임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낸 사람만이 선물을 받을 자격을 갖게 되고, 이때 의식수준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자녀가 나에게 고통으로 다가온다면, 그 자녀는 분명 내 인생의 선물임이 분명하다.

아...이 구절에서 저 정말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우리 부부가 큰 아이를 두고 '모태사춘기'라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매사에 여느 아이와 같지 않은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를 당황시킨 아이.

때론 그 아이로 인해 어찌할 바 몰라 낙담하고 있을 때도 많았죠.

앞으론 그런 순간에 제 자신에게 저 말을 꼭 해 주고 싶네요.

○○이는 분명 내 인생의 선물이다! 





책을 읽는 내내, 누구라도 두 부류 중 나는 어느 쪽일지 고민에 빠질 수 있겠네요.

독친 엄마에 대한 특징들이 일종의 체크리스트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적어도 자녀의 에너지를 소모, 소진시켜버리는 부모는 되지 말자고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 매 주 수요일 오전에 어머니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부터 소그룹으로 자녀 양육에 대한 쉐어링을 하게 되어 카톡으로 일상을 나누게 되었어요.

오늘은 마침 실수로 세면대에 운동장에서 퍼 온 흙을 죄다 쏟아부은 아이에게 처음엔 배운대로 "괜찮아"라고 말했지만

점점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 못 하고 결국 화를 내고 말았다기에,

백쌤의 책 중 일부를 찍어서 보내주었답니다.

아이는 용서를 구하는 엄마를 존경한다.

잘못을 비는 제자 앞에서 오히려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오르더라고요.

"내가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고, 죄를 지었다면 그 여학생보다 더 많이 지었을 것이니 죄를 빌어야 할 사람은 그 학생이 아닌 나"라는 말씀에

아이의 실수나 잘못 앞에서 "그럴 수도 있지. 나는 그보다 더 큰 실수, 더 큰 잘못도 많이 했다."고 

오히려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부모라면, 그 아이는 남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서로 부족한 엄마들끼리 그저 학원 정보, 입시 정보만 공유할 것이 아니라

의식수준을 올리기 위한 이런 노력들로 서로 힘을 실어주고 권면할 수 있는 관계로

함께 성숙되어지고 자라갈 수 있으면 이 사회가 어느 한 구석에서부터 조금씩 변화되지 않을까요?


맹목적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형편이 비슷한 누군가를 만나 결혼하면 성공한 인생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게 되는 자녀야말로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자녀에게 주도성을 갖도록 하라는 백은영 선생님의 충고, 마음에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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