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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 FAST & FURIOUS 5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벌써 5편째인데 1편과 4편만 봤고 그마저도 기억이 가물가물 했지만 영화를 보는데는 무리가 없다. 스피드광 레이서 도미닉(빈 디젤)과 전직 FBI출신으로 지금은 도미닉과 가족같은 사이가 된 브라이언(폴 워커)이 경찰의 눈을 피해야 하는 범법자 라는 것만 알고보면 될 것 같다. 자동차를 목숨처럼 아끼는 이들은 오로지 차만 생각하고 더 빨리 달리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현실은 범죄자 이기 때문에 숨어 살아야 했고, 제대로 살려면 국경을 넘을 수 밖에 없었다. 범인 인도조항이 없는 나라로 가야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던게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라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이 수배전단에 새겨져있는데 평범한 회사원으로 취직할순 없지 않은가.
더구나 브라이언의 여자친구이자 도미닉의 여동생인 미아(조대나 브류스터)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안정적인 재정상태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래서 이들은 마지막 한탕을 계획하는데, 처음부터 탐탁지 않아했던 브라이언의 예상대로 안 좋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믿을만한 친구의 제안으로 기차로 운반중인 스포츠카를 털기로 하고 처음 보는 이들과 합류하게 됐는데, 그들에겐 꿍꿍이가 있었고 끝내는 총격전까지 발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경찰이 죽게 됐는데 총을 쏜 범인도 같이 죽으면서 졸지에 도미닉 일행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겨우 스포츠카 한대를 빼내서 탈출한 도미닉 일행은 왜 범인들이 이 차에 눈독을 들이는지 알기위해 검사를 하다가 칩을 발견하게 된다. 그 칩은 브라질 리우 도시를 쥐락펴락 하는 마약상 라이즈의 거래 정보가 담긴것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위험한 물건이었다.

당연히 라이즈는 칩을 가진 도미닉을 죽이려 들고, 경찰들은 자신의 동료를 죽인 도미닉 일행을 잡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더구나 경찰 치고 라이즈의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었기에 숨을 곳이 여의치 않았다. 거기에 이들을 잡기 위해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까지 바짝 추격하니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라이즈같은 마약상들을 검거하려다가 순직한 남편을 둔 엘레나 여형사까지 힘을 보태는데, 나중에 도미닉과 커플이 된다. 아무런 애정신도 없고 마음이 통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좀 뜬금없긴 했다. 남편을 잊지 못하는 자신과 죽은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도미닉에게 동질감을 느꼈던 것일까. 어쨌든 도미닉과 미아 남매는 좀 특이한 연애를 하는 것 같다. 미아의 남자친구는 전직 FBI였고, 도미닉의 여자친구는 경찰이니 말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이와 그들을 잡는 일을 했던 사람이 사랑에 빠지다니, 영화니까 가능한건가.
빈 디젤도 한 근육 하는데, 드웨인 존슨 앞에 서니 굉장히 왜소해 보인다. 풍채 만으로도 사람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어 범인은 저절로 자백을 할것만 같은 포스이다. 두명의 근육남 속에 있으니 폴 워커가 더 꽃미남처럼 느껴진다. 비중이 크지 않은게 아쉬운데, 엔딩 크레딧을 보니 6편도 나올 것 같다. 스피드한 액션 말고도 복잡하게 될 연애문제도 등장할 것 같은데, 과연 도미닉의 선택을 어찌될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드웨인 존슨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이번 영화에선 한번의 액션신밖에 없고, 도미닉의 수법에 속고 마는데 두번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라이즈의 금고를 털기위해 무식하고 과격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로인한 시민들의 피해는 어디서 보상받을지 궁금했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그들은 확실히 나쁜놈들 이기는 하다. 더 나쁜 놈의 돈을 훔쳐 한탕 크게 번 그들에게 유죄를 선언하겠지만, 그래도 통쾌함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가족과 친구를 중시하는 끈끈한 그들의 관계는 좀 멋지기도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