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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펀 : 천사의 비밀 - Orph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을 보곤 영화 [오퍼나지]의 후속편인줄 알았다. (제목이 비슷해서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좋아 기대감을 가지고 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촘촘히 짜여진 스토리와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 덕분에 푹 빠져서 볼수 있었다.
특히 에스터 역을 맡은 이사벨 퍼만의 연기가 놀라웠다. 영화에선 9살로 나오지만 실제 나이는 13살 이라고 하는데 성인 뺨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참 매력적인 얼굴인데 영화를 보고나면 그 얼굴이 섬뜩하고 무섭게 느껴진다. 그만큼 어려운 역할을 잘 해냈다. 이 영화 오디션을 볼때 레이스 달린 옷과 리본을 하고 갔다고 한다. 에스터라면 그런 옷차림을 했을거라는게 그 이유였다. 어리지만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대단했다.
베라 파미가의 연기도 인상깊었다. 내겐 이 영화가 그녀와의 첫 만남인데, 조만간 그녀가 출연한 [두번째 사랑]도 볼 계획이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풍부하게 해낸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으니 앞으로도 계속 주목할 생각이다. 피터 사스가드는 전보다 더 후덕해졌다. 존의 마지막이 안타까웠는데 같이 본 일행은 그 장면을 속시원했다라고 표현했다. 존의 입장에선 억울한 점도 많을 듯. 에스터가 존 앞에서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니까. 물론 아내의 말을 믿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셋째 아이를 유산한 후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받던 케이트(베라 파미가)와 존(피터 사스가드)은 아이를 입양하기로 한다. 하늘나라로 간 아이를 대신해 사랑을 줄 아이를 찾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고아원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또래와는 다른 분위기의 에스터를 만나게 된다. 케이트 부부는 에스터와의 만남이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기뻐하지만, 그것은 모두 다 에스터의 계획하에 이루어졌다. 아이답지 않은 그 모습에서 영민하다는 느낌보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에스터는 케이트 부부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진다. 반항기가 있는 아들 다니엘은 에스터를 싫어하지만, 청각장애아인 딸 맥스는 에스터를 따른다. 에스터는 수화를 빠르게 익혀 맥스와 쉽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니 언니처럼 잘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 가족의 행복한 시간은 아주 짧다. 점점 에스터의 본색이 드러나고 그녀가 저지르는 끔찍한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체 이 아이의 정체는 뭔지, 케이트에게 원하는게 뭔지 궁금해지기만 하다. 특히 에스터가 다니엘과 맥스를 해치려고 하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사랑스러운 맥스는 어떻게해서든 지켜야 한다!
마지막에 에스터의 정체가 밝혀지며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나온다. 에스터의 그 눈빛, 표정이 너무 무서워 나중엔 징글징글해 보이기까지 했다. 어떤 공포영화보다도 무서웠던 [오펀:천사의 비밀].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크레딧도 감각적이고 재미있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에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