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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2 - Night at the Museum: Battle of the Smithsoni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편이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면 2편은 스케일이 좀 더 커져 풍부한 재미를 준다. 1편에선 자연사 박물관이 배경이지만 2편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양한 작품들과 인물들이 살아 움직여서 쉬지 않고 웃음을 준다. 무엇보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모습과 역사 속 인물들을 배우고 기억할수 있어서 좋았다.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한 아멜리아 이어하트도 그 경우다. 대서양을 단독으로 비행 횡단한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그녀를 영화에서 볼수 있어서 즐거웠다.
야간 경비원 이었다가 이제는 야광 플래쉬 등의 히트 상품을 내 대박 사업가가 된 래리. 이제 그는 더이상 박물관 식구들과 즐거운 밤세계를 경험할수 없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쁜 일정탓에 박물관에 못간 사이 큰 일이 벌어지게 된다. 경영악화등의 이유로 자연박물관의 모든 유물과 작품들이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말썽쟁이 원숭이가 석판을 가져오면서 스미소니언의 모든 것들이 깨어나게 됐다는데 있다. 그중엔 파라오 카문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옥문을 열려는 카문라 일당과 이를 저지하기위해 다시 경비원으로 잠입하게 되는 래리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것들이 살아 움직이게 된다. 그림과 사진 속 인물과 배경, 분수에 있던 세명의 큐피트 동상,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거대한 링컨 대통령 동상까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1편에도 나온 작은 친구들도 재미에 한 몫을 한다. 우주전시관에 있는 인류 최초의 비행기등도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확실히 엄청난 돈을 투자한만큼의 볼거리 였다.
이야기의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하면 이 영화를 즐길수 없을지 모른다. 카문라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나폴레옹은 작은키 콤플렉스만 보여주고, 한마디로 독하지 않은 악당들 이었다. 또 모래시계속에 일행을 가두는데 시간이 흘러도 모래는 쉽게 쌓이지 않는다. 뭐,지적하려면 한도 끝도 없을테지만 그러다보면 이 영화가 주는 재미를 반도 느끼지 못할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면 그걸로 좋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