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엄마의 이탈리아 여행법
김춘희 지음 / 더블: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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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데리고 해외 여행. 아마도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로망이지 싶다가도 더럭 겁도 날 것이다. 아마도 말썽장이 아들 둘을 가진 엄마라면 절레절레 고개부터 흔들 수도 있겠다. 저자는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이자 작가이다. 더 많은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떠난 여행이지만 첫 출발부터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들이란 언제나 변수가 많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지만 가는 날이 장날인지 막상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변수가 생겨버리니 엄마도 마냥 답답했을 것이다.


주변 지인 중에 어린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가 있다. 이 엄마가 이번 겨울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베트남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이 책을 읽고 있던 터라 아이 둘 데리고 유럽 여행 가는 것도 버겁고 벅차 보이는데 어떻게 동남아에서 한 달이나 버티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역시나 힘들고 힘들어서 두 번 다신 가기 싫다는 얘기부터 나왔다. 그러다가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다음에 또 가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아마 저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아이들과 여행 다녀온 저서가 많은 것을 보면 준비하는 과정이나 삐그덕대는 모든 순간에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아이들이 그 순간을 기억하는 게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다시 한 번 결심하는 그런 것 말이다. 보는 내가 다 불안하고 조마조마한데 저자는 얼마나 그랬을까 싶다가도 어느새 집중해서 보고있는 나처럼 말이다.


그 감정은 베네치아행 야간열차를 탔을 때 더 격해졌다. 낯선 곳에서 쉬운 일을 찾기가 더 힘든 만큼 저자와 중딩군, 푸린양에게는 기차타는 것마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티켓 아래 조그맣게 써져있는 글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에트낭까지 가는 기차를 타지 못하고 그 바람에 베네치아행 야간열차를 타지 못할 위기에 처했을 때 아마 가장 험난한 여행이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결국 버스를 타고 무사히 베네치아행 야간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되었지만 아마 그 과정은 지치고 피로한 일로 남아있을 것이다. 반면에 나는 이것을 타러 갈 때 반드시 티켓 하단까지 꼼꼼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준비하는 자는 다른 이의 여행을 통해 교훈을 얻는다 하였다. 여러 여행서를 보며 크고 작은 팁들을 얻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길 원하는 엄마들에게는 이 책만큼 다양하고 알찬 팁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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