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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맨 - 인류 최초가 된 사람 :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여정
제임스 R. 핸슨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10월
평점 :
우주를 포함한 과학의 영역에서는 아직도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소재가 있다. 바로 닐 암스트롱이 타고 있던 유인 우주선 아폴로 호의 달 착륙 여부이다. 나 또한 아폴로 호의 달 착륙에 대하여 믿지 못했었고 결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또 동명의 영화를 보고난 후 아폴로 호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달에 직접 다녀온 아폴로 11호의 주장보다 훗날 탐사선들이 수신해온 영상의 정보가 더 신뢰가 간다는 점이 우습기도 했다.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의 칭호나 다름없는 말이었다. 그 얼마나 영광스럽고 영광스러운 자리던가. 기술력이 한참이나 모자라던 1969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살아갔던 이는 어떤 이인가. 그 모든 것은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닐이 아폴로 11호를 타게 된 것은 이름을 드높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완벽한 자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닐은 미우주항공국이 세운 또 하나의 희생양이었다.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더 높았던 시대에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면 당연히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란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심지어 닐의 가족들조차도 닐이 살아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병을 얻고 태어난 딸을 잃고, 우주로의 모험으로 똘똘 뭉쳤던 친구들을 잃고, 이제야 혼자 남겨진 닐은 아마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아폴로 호의 승선을 택했을 것이다. 아마도 거기엔 죽어도 우주에서 죽자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닐이 아폴로 호의 승선을 승낙하는 장면을 보며 어쩌면 닐에게 우선 순위는 그 무엇보다도 우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지만 평생 그 안에 있고 싶어하는 모순된 감정. 그 애증의 마음이 닐로부터 승낙을 얻어낸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닐은 우주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그런 결말로 책은 아름답게 포장되었지만, 그럼에도 닐은 행복하고 명예로웠을까 하는 마음이 책장을 덮자 온몸으로 느껴졌다. 아니, 이 책을 읽기 전엔 sf소설에 푹 빠져있고 그 무엇보다 우주, 공상, 지구과학을 좋아했던 나조차도 믿지 못했는데 그 시대를 같이 살아온 사람들은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기술력 안좋던 시대에 지금으로 환산하면 150조의 돈을 쏟아부었던 아폴로 호의 계획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 거냔 말이다. 물론 작품에서도 미국민들의 야유와 조롱이 쏟아졌지만 아마도 작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가 까마득한 후세인들도 조롱을 하고 음모론이다 날조설이다 의견이 갈라질 때 과연 닐은 어떤 생각으로 삶을 버텨왔을까.
꿋꿋하게 남은 생을 마치고 80여 세의 나이에 고인이 된 닐 암스트롱. 그는 존경받아야 마땅한 인물이다. 현대과학의 발전이나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차치하고, 그 모든 모욕과 조롱을 감내하고 전설이 된 그를 나는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 퍼스트맨은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우주 비행사의 위인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