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보이! 반올림 56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이선한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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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느닷없이 내 인생에 끼어들어 줘서. 내 삶을 바꾸고 날 변화시켜 줘서 고마워."

#오보이 #마리오드뮈라이유 #바람의아이들 @barambooks

자발적으로 실종된 아빠, '변기 세제'가 아니라 '주방 세제'로 죽은 엄마로 인해 보호자가 필요해진 모를르방 삼남매.
후견인이 되어줄 수 있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성을 사용하는 사람은 세상에 단 둘, "오, 보이(Oh, boy)"를 외치는 동성애자 바르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조지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겨진 아이들 중 첫째 시메옹은 백혈병.
내내 우울하고 무겁고 어두울 것 같은 설정이지만, 전개가 그렇지만은 않아서 매력적!

"그는 더 이상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유머라는 방어벽 뒤에 숨어 있을 수 없었다. 마치 자신이 총탄에 맞은 것 같았다. 모를로방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심장의 작은 틈 사이로 다른 사람들의 불행이 밀려 들어왔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코끝이 찡했다가, 엉뚱한 대화들에 웃음이 나왔다가, 또 어느 순간엔 손에 힘 꼬옥 쥐고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에게 남겨진 숙제는 시메옹이 선택한 철학 시험의 주제, 📃 "남들과 다르게 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기.
그리고 가족을 가족으로 만드는 그 무엇,에 대한 내 생각 정리하기.

이제 아이에게 책을 넘기고 아이의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어요.

2022 #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 수상작가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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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김영화 지음, 솔솔 음악 / 이야기꽃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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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

#무등이왓에부는바람 #김영화 #이야기꽃

전작 #큰할망이그랬어 #노랑의이름 에서도 느껴졌던, 점과 선들로 만들어진 펜화의 그 섬세함과 묵직함.
작가님은 이번에 20일간 20시간씩 36자루의 펜을 사용해 작업하셨다는군요.
기록으로 남겼던 펜화에 #솔솔 의 음악이 더해져 제게 처연함이라는 이미지로 다가왔어요.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은 예술과 치유가 공존하는 아트팜에서 #제주43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술을 빚으려 조 농사를 짓는 과정이 담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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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 귀퉁이 '잠복학살터',
그 참혹한 땅을 마주보며
우리는 씨를 뿌리고 밭패를 세웠습니다.
이유도 잘못도 없이 사라진 마을이지만
기억하고 불러 준다면 잊히지 않을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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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광주로 답사를 가면서야 마주했던 역사의 한 장면에 놀라고 무서웠던 마음 한 켠에 생겼던 부채감은 그로부터도 한참 뒤에야 알게된 제주 4.3에 이르러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했어요.
그저 그 때 그 곳에 살았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우리의 이웃들이 살 곳을, 가족을, 목숨을, 모두를 잃었는지..
.
그림책을 보며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이야기꽃의 유튜브채널, '원탁의 독자들' 북토크를 꼭 챙겨보시라고 권합니다.
북토크를 보고나면 분명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울림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지게 될 거예요.
인터뷰어 최혜진 작가님 말씀 중 딱 제 마음 같았던, "어떻게 솎아지고 살아남은 우리들인데 알곡으로 제대로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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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빼기만 해도 소원어린이책 17
별다름 지음, 김지영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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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완벽한 세상도
네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

#더하고빼기만해도 #강경호 시 #김지영 그림 #소원나무 @sowonnamu #소원어린이책 17

#브로콜리지만사랑받고싶어 의 #별다름 작가님 #동시 + #내 마음ㅅㅅㅎ 김지영 작가님 그림 = 달콤쌉싸래한 인생이 담긴 #동시집.

시를 따라 더하고 빼기만 했는데 기발한 발상에 감탄도 나오고, 숨이 차는 것처럼 답답해지기도 하고, 속이 뻥 뚫리기도 하고, 뭉클해지기도 하고, 꽁냥꽁냥 귀엽기도 하고... 그냥 얘네 둘이 다 하네요.
그러게요. 우리 삶에 있어서 잘 더하고 현명하게 빼는 일이 이렇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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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랑 포옹해 - 우리 모두가 알고 지켜야 할 유엔아동권리협약 평화 발자국 28
김규정 지음 / 보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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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동안 그 나라 정부나 사회는 뭘 하고 있는 거지?"

#권리랑포옹해 - 우리 모두가 알고 지켜야 할 #유엔아동권리협약 #김규정 글 그림 #보리 @bori_book #평화발자국 28.

#개똥이네놀이터 연재물을 묶은 단행본.

투표하러 가기 전 #어린이 들에게 더 미안하고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며 만난 책.

책 속에서 때론 도끼눈을 뜨고, 한숨을 쉬며,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린이들을 보며 여전히 어른으로 참 미안하고 부끄러웠어요.

2022년 100번째 #어린이날 을 지나보낸 뒤의 하루하루는 #어린이 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날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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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1 - 구슬 전쟁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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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지. 원인은 피해자에게 있는 게 아니라 가해자에게 있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이유를 물어야지. 당한 사람에게 묻는 게 아니라."

#오백년째열다섯 #김혜정 #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 #텍스트T #청소년문학 #판타지소설 .

이 책엔 최초의 야호에게 구슬을 받아 오백년 간 열다섯살로 살아온 종야호 가을(서희, 선화, 또 다른 이름으로도 살아온)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중간중간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들에서 쉬어가긴 했지만,

"살릴까 말까가 아니라 살리는 것뿐이었다. 어쩌면 인생은 선택이 아닌 그냥 흘러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흔들려서 마음이 움직여서 마음이 있어서, 가을은 울었다."

"숨겨진 #신화"에서 이어진 #판타지 와 중학교 생활의 현실감이 잘 버무려져 쓱쓱 잘 읽혀요.

후반부로 나가면서 스토리 진행에 비해 남은 분량이 얼마 없어서 2권이 나오는걸까 기대하며 읽었는데 결말 부분에서 이어지던 긴장감이 툭 끊어진 느낌을 받아 살짝 아쉽.

"생을 끝내는 건 불행일까. 그렇다면 생을 계속한다는 건 축복일까. 가을은 종종 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야호로 살아간다는 건 저주일까 선물일까. 그 중간에 가을이가 서 있다."

오백년 째 열다섯으로 산다는 것.
그건 축복일까요, 불행일까요.
우리 나이로 열다섯, 중학교 2학년.
반짝반짝 눈부셨지만 가끔은 얼음판 위에 있는 것 같기도 했던 그 시간.
그 나이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꽤 즐거웠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는 열다섯에 한정된 삶은 사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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