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니지. 원인은 피해자에게 있는 게 아니라 가해자에게 있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이유를 물어야지. 당한 사람에게 묻는 게 아니라."#오백년째열다섯 #김혜정 #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 #텍스트T #청소년문학 #판타지소설 .이 책엔 최초의 야호에게 구슬을 받아 오백년 간 열다섯살로 살아온 종야호 가을(서희, 선화, 또 다른 이름으로도 살아온)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중간중간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들에서 쉬어가긴 했지만,"살릴까 말까가 아니라 살리는 것뿐이었다. 어쩌면 인생은 선택이 아닌 그냥 흘러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마음이 흔들려서 마음이 움직여서 마음이 있어서, 가을은 울었다.""숨겨진 #신화"에서 이어진 #판타지 와 중학교 생활의 현실감이 잘 버무려져 쓱쓱 잘 읽혀요.후반부로 나가면서 스토리 진행에 비해 남은 분량이 얼마 없어서 2권이 나오는걸까 기대하며 읽었는데 결말 부분에서 이어지던 긴장감이 툭 끊어진 느낌을 받아 살짝 아쉽."생을 끝내는 건 불행일까. 그렇다면 생을 계속한다는 건 축복일까. 가을은 종종 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야호로 살아간다는 건 저주일까 선물일까. 그 중간에 가을이가 서 있다."오백년 째 열다섯으로 산다는 것.그건 축복일까요, 불행일까요.우리 나이로 열다섯, 중학교 2학년.반짝반짝 눈부셨지만 가끔은 얼음판 위에 있는 것 같기도 했던 그 시간.그 나이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꽤 즐거웠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는 열다섯에 한정된 삶은 사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