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고통받는 딸을 위한 정서적 독립 프로젝트
썸머(이현주)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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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푼젤은 물리적인 탑이라는 공간이 아니라 엄마의 거짓말, 가스라이팅, 죄책감 씌우기, 피해자 코스프레 등 갖가지 언어의 사슬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나는왜엄마가힘들까 -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고통받는 딸을 위한 정서적 독립 프로젝트 #썸머 @ciderhealing #책과이음 @book_connector #심리에세이 #사이다힐링 #리커버에디션

#엄마 때문에 힘들었고 여전히 힘든 이에게 선물하려고 먼저 만나본 #책.
"부정적 정서의 대물림을 끊어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가정학대 생존자" 썸머(이현주)님의 #에세이.

무슨 말을 보태어 적어야할까..
수차례 적었다 지웠다 했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자꾸 선득해졌어요.
누구보다 의지하고 싶었을 엄마에게 정서적 #학대 를 받아온 그 고통의 크기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주제에, 그동안 너무 가볍게 조언. 혹은 위로랍시고 어설픈 말들을 건넸던 게 아닐까 싶어 한없이 미안해지네요.

"지금은 거의 트라우마가 떠오르지 않지만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학대받았기 때문에 여전히 불쑥불쑥 잊고 있던 사건이 되살아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외면하지 않고, 가만히 나의 감정을 느낀다. 그 모두가 너의 잘못은 아니라고 나에게 이야기하면서."

부디 그대, 나르시시스트 엄마와의 관계를 잘 끊어내길..
그리고 곁에 그대의 삶을 지지하며 당신에게 애정을 보내는 사람이 손 내밀면 닿을 곳에 있다는걸 잊지 말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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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캠핑 - 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 딴딴 시리즈 3
김혜원 지음 / 인디고(글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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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풍경에 놓이면 나도 몰랐던 자아가 툭툭 튀어나와서 매번 놀라게 된다. '어차피 해 지기 전에만 길을 찾으면 되는 것 아닌가.' '곧 출구를 찾게 되어 있어.' 헐렁한 마음으로 숲을 기웃거렸다. 평소에도 이렇게 긴장을 풀고 지내면 좋을 텐데."

#주말의캠핑 - 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 #김혜원 @cerulean_woonee #인디고 #딴딴시리즈 @geuldam

부제(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도 몹시 마음에 드는, 김혜원 작가님의 이번 #에세이.
#작은기쁨채집생활도 기쁘게 만났던 기억에 읽기 전부터 기대 가득.

"당연한 이야기지만 계절을 최대한으로 누리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캠핑은 계절 안으로 풍덩 뛰어드는 행위와 비슷하다. 바닷물에 몸을 던지듯 풍덩.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덩풍덩 그 안으로 뛰어든다."

전 어려서 텐트 좀 치는(수로까지 야무지게 파두는) 어린이였어요.
여름이면 가족들과 계곡에 가서 텐트 생활(등에 닿던 계곡의 돌의 촉감이 떠오르네요. 뒤척일때마다 등 배겨,를 얼마나 외쳐댔던가요.)을 즐겼고, 그 시절엔 성당 수련회도 텐트 설치로 일정이 시작되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벌레와 불편한 잠자리를 힘들어하는 짝꿍을 만나 #캠핑 은 꿈이 되어버렸...

작가님께서 "읽고 나면 캠핑이 가고 싶어지는 책을 만들고 싶"으셨다더니, 제 인생 캠핑이었던 캐나다의 캠핑이 그리워지는 글과 사진으로 꽉 채워두셨네요.
덕분에 함께 텐트를 썼던, 또 옆 텐트에 있던 이들과의 좋았던 시간들을 떠올려보았지요.

나무 냄새 혹은 바다 냄새 나는, 별을 볼 수 있는 어딘가의 텐트.
음악과 맥주, 모닥불, 뜨거운 커피, 책, 좋은 사람. 으앗~ 상상만 해도 두근두근..

캠핑 장비 1도 없지만, "P형, 즉흥형 자아와 함께" 당장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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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
이지은 지음 / 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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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은 내가 무심히 넘긴 부분에 누군가 걸려 넘어질 것을 염려하는 마음이다. 책을 읽다가 독자들의 마음속에 떠오를 수 있는 물음표를 미리 걷어내는 일."

#내인생도편집이되나요 #이지은 #달 @dalpublishers .

맥주랑 핫도그랑 먹으면서 읽어야지,하고 야심차게 준비.
하지만 핫도그 먹을 여유도 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간 #에세이 가 바로 이 책입니다.

못읽어본, 관심 가는 책 제목 메모해가며 #편집자 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기분좋은 설렘.

얼마 전 <겨울☆>출간을 앞두고 글로연 인스타에 책을 곱게 다루는 나만의 방법을 묻는 피드가 올라왔었죠.
제가 덧글에 '책 만든 이들의 마음을 생각해요'라고 쓸 수 있었던 건, 어려서부터 #책 을 사랑해왔고 #그림책 세계에 퐁당 빠져들면서 책 한 권에 얼마나 많은 고단함과 정성과 노력들이 담겼는지 이해하게 되어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모든 문제를 내가 다 해결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자신을 위해서 언제든지 도망치는 것은 하나의 전략이고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그 어느 자리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테지요.
책을 사랑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김민철 작가님 말씀처럼) "일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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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에게는 작은 개가 있어요
송미경 지음, 김종민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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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어도
네 이름이 무엇이어도
너는 나의 개야."

#영하에게는작은개가있어요 #송미경 글 #김종민 그림 #모래알 @kidaribook .

지난 주 반려 금붕어 쿠키를 잃은 아이의 눈물을 뽑아낸 #그림책 한 권.

보리와 영하의 첫 만남에서 "작은 개"라고 하기엔 제법 크게 그려진 보리를 보며 귀엽다던 아이는, 둘이 이별하는 장면에서 쿠키랑 내가 헤어진 것 같다며 몹시 마음 시려했어요.

'함께 살지 않으면' 정의하기 어려운 사이.
#관계 에 대해 고민하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북트레일러도 함께 만나보세요.

"그런데 아주 작고 하얀 것이 깜빡이며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마지막 문장이 영하의 상상이라고 생각하고, 전 보리가 돌아왔다고 꿈을 꿉니다.
#열린결말 의 묘미가 이런거겠죠?
(#키다리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가 궁금합니다.)

안녕이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길..
영하와 아이의 마음도 조금씩 더 편안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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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조각 - 2022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인생그림책 13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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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로 바라보면 / 신기한 게 아주 많아.
그렇게 앞만 보고 걸을 땐 / 볼 수 없는 것들이 숨어 있지."

#하늘조각 #이순옥 #길벗어린이 @gilbutkid_book
#르네마그리트 의 #잘못된거울 #오마주 .

이 그림책 사진은 꼭 햇살 좋은 날 찍고 싶었어요.
파란 하늘과 차곰차곰 뺨에 와닿는 겨울 냄새 물씬 풍기는 공기, 오늘 날씨랑 찰떡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하늘.

#전사기법 표현을 위해 방독면을 쓰고 작업하셨다는 작가님 말씀에 그림을 더 조심스레, 더 깊이 바라보게 되네요.
그림만 한참, 글도 한참, 둘을 모아 또 한참..

작가님께서 #그림책 빈 공간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넣어도 좋을 것 같다셨는데 그런 용기는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만나신 뒤 길벗어린이 인스타에 올라와있는 라방 영상도 꼭 챙겨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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