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십육일 -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 에세이
4·16재단 엮음, 임진아 그림 / 사계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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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힘이 세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가 내밀힘이나 쥘힘, 견딜힘이 되는 동안, 어떤 기억은 고스란히 안간힘이 되었다" - 오은, <그것> 중

#월간십육일 #416재단 엮음 #사계절 #세월호참사10주기 #기억에세이

어느새 10주기를 앞에 둔 #세월호 참사.
같은 기억을 갖게 된 우리가 '우리'일 수 있는 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합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 생각한 바가 각각의 이야기 속에 적확한 표현의 활자로 담겨있네요.
슬프고 아프고 미안하고 화를 내기도하며, 50명의 작가가 쓴 '4월 16일'에 대한 에세이를 읽습니다.

내일이 4월 16일이라며 노란배를 접어준 아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잊지 않는 힘으로 또박또박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연결되어있고 연대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다정한 다독임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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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음악 - 2024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Dear 그림책
미란 지음 / 사계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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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너의 음악을 들려줄래?"

#모두다음악 #미란 #그림책 #사계절 @sakyejul_picturebook

얇은 펜으로 그려진 그림.
우리를 음악 속으로 이끌어주는 자전거 탄 아이의 빨강을 따라가다 노랑으로 눈길을 돌리면 숨은그림찾기 하듯 배치되어있는 높은음자리표, 음표, 셈여림표, 건반, 악기 등을 만날 수 있어요.

한 장의 그림에 글자는 많아야 스무자 남짓,
"소리들이 기지개를" 켠다, "건반을 두드리는 빗방울의 반주"처럼 텍스트 자체에도 소리들이 담겨 있어요.

처음엔 펜 선을 따라가며 그림을 봐서 그런지 조용한 산책길에 듣는 잔잔한 음악의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시선이나 높낮이, 사람들 보폭 등의 변주 등에 집중해서 읽으니 장면마다의 다른 소란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소리를 그림으로 만나는 즐거움,
소리를 귀가 아닌 눈으로 들어요(?), 읽어요(?), 만나요.
끊임없는 그림책의 매력을 발견해서 신이 납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펼침면은 정말 꼭, 실물 책으로 이 책을 만나야할 이유 중 가장 큰 하나. 종이 촉감마저도 좋아요.

이 그림책을 보고나니 무심결에 지나치던 내 주변의 음악을 찾게 되네요.
아이들과 페이지마다 들리는 소리들을 발견하고 표현해보는 것도 무척 재미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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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과 도토리 그림책의 즐거움
최정은 지음, 전민걸 그림 / 다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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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이 도토리를 마구 가져가서
다람쥐의 겨울은 점점 더 힘겨워졌지."

#장산범과도토리 #최정은 @ch.j.eun 글 #전민걸 그림 #다림

나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따꼼따꼼한 내용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최정은 작가님의 애정과 따스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림책.

다람쥐의 이야기를 전하고, 조언을 건네고, 도와주었던(도움을 주는 장면 꼭 만나보셔야 해요) 숲 속 친구들이 지쳐가는 모습이 어찌나 현실적이던지..
#장산범 등장 장면, 다람쥐 표정, 전민걸 작가(#바삭바삭갈매기)님의 그림 페이지 구성도 흥미롭구요.

아이들과(물론 어른들과도) 질문 만들고 이야기 나눌 시간이 기대되는 #그림책.
재미있게 잘 만나고, 숲 속 친구들의 장산범으로 잘 살아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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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나무의말 그림책 7
이상은 지음, 오승민 그림 / 나무의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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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걸"

#삶은여행 #이상은 노랫말 #오승민 그림 #나무의말

이번 주, 우주는 온 힘을 다해 노랑으로 노랑으로 저를 이끌고 있는가봅니다.(앞 피드가 오세나 작가님의 <문득>이었거든요.)

#그림책 으로 만나기 전, 제가 들은 이상은의 '삶은 여행'은 쓸쓸하고 서글픈 느낌이었어요.

상상력이 빈약한 제가 #노래그림책 을 처음 만날 때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추상적이던 노래를 이미지화된 인쇄물로 만나 나의 해석이 그림의 틀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것.
하지만 이제 이렇게 그림책의 글이 된 노랫말은 그림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노래를 더 다양하게 즐기게 해주고 더 깊이 상상하게 만드는 또다른 재미 요소가 된다는 걸 알지요.

오승민 작가님의 그림을 보며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찾고, 그들의 사연을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이번 그림책은 색을 깊이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특히 더 많이 느껴졌어요.
하늘의 버라이어티한 변주부터, 앞면지에서 뒷면지까지 마음이 가는 노랑은 사랑.

작가의 말과 추천사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볼 수 없는 덕분에, 이제 '삶은 여행'이 담담한 위로와 온기 담긴 응원으로 제게 기억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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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 형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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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지, 지 자로 끝나는 말은? 코딱지,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 ***" (*이 궁금하시다면, 얼른 책을 만나보아요~)

#트롤과염소삼형제 #맥바넷 #존클라센 #이순영 옮김 #도서출판북극곰 #추천그림책

#웃기거나찡하거나, #북극곰 출판사에서 제가 애정하는 존&맥 작가님의 #그림책 이 출간되었어요.
<트롤과 염소 삼 형제>는 아이들도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찐친 두 작가님의 일곱 번째 공동 작업물이랍니다.

이번 책 속의 이야기는 이백 년도 더 전에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진(물론 그 전부터 구비전승되던) 이야기를 맥 바넷 작가님이 각색하신 거예요.

쓰레기가 널려 있는 진흙탕 속의 트롤.
굶어죽기 직전이었던 트롤의 귀에 다그닥다그닥 자갈 밟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가 감히 내 허락도 없이 다리를 건너는가?
언덕에 난 풀이 그리도 먹고 싶더냐?"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전래동화 는 뭔가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이야기 전달자에 따라 다른 맛이 있잖아요.
#옛이야기 를 책의 활자로 만나도 누가 어떻게 소리내어 읽느냐에 따라 맛이 다른데, 그림책은 그림 보는 맛이 더해지니 느낌이 또다르구요.

존 클라센 작가님의 최근작인 <오틸라와 해골>과 색감이 닮음꼴. 역시나 그림책의 그림보는 재미를 마구마구 느끼게해주는 재치있고 멋진 공간 분할이 눈에 띕니다. 제가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부터 주구장창 사랑하는, 센스 돋는 이미지 배치!!
턱받이(?)를 하고,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있는 트롤은 또 어떻구요?!

원래도 목록 만드는 걸 좋아하는 맥 바넷 작가님은 음식 목록엔 집착하신다고 하는데, 스토리 중에 고급 프랑스 요리들이 줄줄이 등장하거든요.
원서엔 라임이 살아있다고하니 원서도 탐납니다.
"다그닥다그닥..", "따그닥따그닥", "타그닥타그닥"으로 번역하신 부분도 원서엔 뭐라고 적혀있는지 궁금해요.

<안 돼!>, <울타리 너머>등을 통해 북극곰의, 이순영 번역가님의 센스에 늘 감동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루리 편집장님이 제안하셨다는 "지, 지, 지 자로.."에서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자, 다리를 건너던 당신의 앞에 신난 트롤이 나타났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실래요?
염소 삼 형제는 어떻게 했을까요?

찬 바람 살랑 이는 가을날 <트롤과 염소 삼 형제>, 참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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