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의 여름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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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달이 뜬 밤 숲속에서 손을 잡은 두 소녀의 뒷모습이 담긴 표지가 책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추억이 깃든 여름학교에서 백골 사체가 발견되었고, 혹시 그 아이일까?'라는 책소개를 읽고 추리소설일까,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이야기일까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호박의 여름>은 거울속 외딴 성으로 유명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이다. 660쪽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의 장편소설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신문사에 연재되었다고 한다.

변호사 곤도 노리코가 백골 시체 사건을 의뢰받고 키 큰 다나카라는 여성을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노리코는 시즈오카현의 미래 학교터에서 발견된 여자 아이의 백골 시체를 발견하고 그것이 자신의 손녀가 아닌지 알려는 의뢰인의 이야기를 한다. 딱딱한 표정으로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는 다나카. 노리코는 그 시체가 미카일까 생각하며 어린 시절 미카와 배움터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미래 학교는 한적한 시골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생활하게 된 유치부 미카는 초등부 언니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언니들과 함께 생활한다. '소중한 것을 샘에 흘려보내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고 부모님이 선물한 자신의 보물인 물감을 흘려보내는 미카. 미카는 엄마 아빠와 계속 함께 살게 해달라며 소원을 빈다. 노리코는 미래학교의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하였고 거기서 미카를 만난다.

미래 학교에서 아이들은 걸레질 등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스스로 하고, 자연과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한다. 노리코에게 미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며 둘은 가까워진다. 미래 학교는 대안학교이기 때문에 일상을 벗어나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꽤 의미있는 활동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항상 생활하는 미카와 같은 아이들에게는 좋기만 한 공간은 아니었다. 부모님을 떠나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지냈다. 결국 백골 사체가 누구인지 밝혀지고, 노리코는 보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아이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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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글쓰기 -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문장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명숙 옮김 / 북바이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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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여성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명문장을 박명숙님께서 엮고 옮긴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라고 알고 있지만 정작 그녀의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녀는 19세기의 전통적인 소설의 방식을 벗어나서 의식의 흐름이라는 독특한 서술 기법으로 작품을 썼다고 한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고, 작가이자 비평가, 역사가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아버지의 책을 읽으며 문학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 그 시대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높지 않았고, 학문의 기회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녀의 문학적 재능이 빛을 발할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882년에 태어나 1941년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글을 보면서 전쟁과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그녀가 얼마나 불안한 상황에서 살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불안하고 복잡한 현실에서 삶과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서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그 시간의 결과가 이렇게 글로 남겨졌다고 생각하며 글을 읽으니 한 문장 한 문장이 더 절실하게 와닿는다.

1부는 자기만의 방과 여섯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여성의 직업, 여성과 픽션, 여성 소설가들 등 에세이는 모두 여성과 관련된 주제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이 즐기며 읽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평이 있는데 그것이 의식의 흐름 기법 때문이라고 한다. '의식의 흐름'이란 화자나 등장인물의 머릿속을 물처럼 흘러가며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포착하고 그리는 서술 방법이라고 한다. 기존의 시간의 흐름 방식의 서술에 익숙했던 독자에게는 그것이 생소하면서 참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여성이 픽션을 쓰고 싶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돈과 자기만의 방 둘다 가지기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삶은 고되고 어렵고 끊임없는 투쟁이다. 산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힘을 요구한다. 어쩌면 그 무엇보다 자기확신을 요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자신감 없이는 우린 요람 속 아기와 다를 바 없다." 이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여성은 수세기 동안 남성의 모습을 두 배로 커 보이게 하는 기분 좋은 마력을 지닌 거울 역할을 해왔고, 그 거울은 모든 맹렬하고 영웅적인 행위에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나폴레옹과 무솔리니가 여성의 열등함을 그토록 강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100여년 전을 살았던 그녀가 여성의 존재와 지위에 대한 세상의 생각을 통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는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비판없이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이 글을 통해 이 세상에 여성이 어떤 역할을 해왔고, 어떤 존재였으며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야할지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읽었던 페미니즘 책들과는 정말 다른 시각으로 여성을 말한다. 아이가 조금더 자라 이 글을 이해할 수 있을 나이가 되면 꼭 읽게 하고 싶다.

2부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349개의 문장을 한글과 영문으로 그대로 실어두었다. 문장으로 그대로 만나니 그녀의 생각을 그대로 듣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좋다.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반짝일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No need to hurry. No need to sparkle. No need to be anybody but oneself. A Room of One's Own(Chapter1)" 455쪽

그 어떤 책에서 읽었던 감상적인 문구보다도 더 내 마음에 감동을 주고 용기를 주는 문장이다. 책제목이 '여성과 글쓰기'라서 다소 딱딱한 느낌이라 손이 가지 않을 수 있는데 항상 곁에 두고 읽고 싶을만큼 좋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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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60일 집중 완성 교과도형 F1 - 각기둥과 각뿔 / 직육면체의 부피와 겉넓이 하루 한 장 60일 집중 완성 교과도형
두줄수학연구소 지음 / 히어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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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영역은 아이들이 활동할 때는 참 좋아하지만 막상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면 풀기 어려워한다. 교과 수학에서는 한 학기에 한 단원 정도 도형 영역이 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도형을 배우고 나서 다음 학기가 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조금씩 꾸준히 하면 좋다. <하루 한 장 60일 집중 완성 교과 도형>은 A부터 F단계까지 각 단계마다 3권씩 구성되어 있고, F1부터 F3까지 매일 2바닥씩 4주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각 권마다 20일 학습할 분량이 있다. F단계는 초등 6학년 교과 내용과 관련된 도형 영역의 내용을 다룬다.각 권마다 1일, 2일, 3일 이렇게 하루 학습할 2쪽 분량에 날짜가 표시되어 있다. 2쪽이기 때문에 아이가 부담없이 매일 공부하고 있다.

F1은 각기둥과 각뿔, 각기둥의 전개도, 직육면체의 부피, 직육면체의 겉넓이를 학습할 수 있고, 부피 구하는 단위를 좀더 자세히 연습할 수 있게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수학 도형 내용을 연습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이론 설명은 거의 없고, 주요 개념 정의를 요약해서 언급하는 정도로만 안내되어 있다. 하루 학습 내용에서 한 가지 개념을 여러 개의 문제를 통해서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학을 좋아했던 아이지만, 고학년이 되고 학습 난이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니 반복 연습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수학도 개념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어느 정도의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너무 두껍고 할 내용이 많은 교재는 아이가 거부하는데 이 책은 예쁜 컬러 인쇄가 된 도형 교재이고, 하루 딱 2쪽만 학습하면 되니 즐겁게 한다. 3개월 정도 매일 5~10분 정도만 시간을 내면 한 학년 도형 단원을 익힐 수 있으니 유용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활용한 뒤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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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언플러그드를 만나다 2 인공지능 시리즈
홍지연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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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코딩교육이 인기가 있을 때 <언플러그드 놀이>책을 사서 아이와 해본 적이 있는데 <인공지능 언플러그드를 만나다2>도 그 책의 저자가 쓴 책이다. 우리나라 언플러그드 교육에서 꽤 유명한 분이신 것 같다. 미래 교육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책도 읽고, 강의도 찾아서 많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에서 2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메타버스가 우리 속에 완전히 자리잡았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온라인 학습으로 학교 수업을 들을 수도 있었다. 급변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아직 아이에게 예전 내가 했던 공부 방식과 내용을 그대로 시키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AI, SW교육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인공지능 소양을 갖추기 위한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인식, 표현 및 추론, 학습, 상호작용, 사회적 영향 이렇게 5가지의 단계로 주제를 구성하여 각 단계마다 할 수 있는 활동을 2-3개씩 담아 놓았다. 각 활동들에 대하여 교사나 학부모를 위한 안내자료를 충분히 실어놓아서 사진과 놀이 준비 방법, 교과 연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언플러그드 놀이이기 때문에 부모가 조금만 방법이나 난이도를 조정해주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도 활용할 수 있다. 색종이를 접고 잘라서 숫자를 종이로 접어보기도 하고, 뒤에 있는 부록을 잘라서 숫자의 일부분을 인식해 어떤 숫자인지 찾아보는 놀이도 있다. 

부록이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어서 활용하기 좋았다. 수학, 실과, 중학교 정보 교과 등과 연계되어 있는 활동이라서 재미있는 놀이 활동을 통해서 어려운 학습 내용을 이해해볼 수 있다. 아이들이 코딩교육이라고 하면 어려운 프로그램을 다룬다고 생각하여서 배우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플러그드 놀이를 통해 그런 거부감을 줄일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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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스커지의 탄생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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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은 아이들에게 정말 인기 많은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등장하고, 그 고양이들이 각 종족별로 싸우고, 배신하고 또 우정을 키우기도 하는 모습이 우리 사람들의 모습같기도 해서 더 재미있다. 스토리를 보면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우리 집에서도 아들이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원서로도 워낙 유명한 워리어스 시리즈인데 내용이 길어서 읽을 마음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재미있게 아이와 함께 읽고 있다.


<스커지의 탄생>은 그래픽 노블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데 앞의 두 권보다 얇은 편이고, 흑백이다. 스커지는 피족의 지도자이다. 표지의 스커지가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귀여운 고양이인가 했는데 아이한테 물어보니 폭력적이고 악랄한 고양이라고 한다. 그런 스커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스커지가 어떻게 그런 성격을 갖고 지금의 피족 지도자가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스커지는 애완 고양이였다. 엄마 퀸스와 루비, 삭스, 스커지 이렇게 세 남매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스커지는 막내라서 형제들에게 늘 작은 꼬마라고 무시당하였다. 좀 자라서 엄마를 떠날 시기가 되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선택받지 못하면 버려진다는 헛소문을 듣고 집을 나가게 되고 그렇게 스커지는 거리의 고양이가 되었다.

 
 스커지의 이름은 재앙이라는 뜻이다. 스커지의 탄생은 행복했다. 엄마 아빠와 안전한 집. 그렇지만 자신이 스스로 위험한 세상을 찾아 나갔다. 그 역시 스커지의 두려움을 모르는 성격 탓일 것이다.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스커지는 바깥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랐기 때문에 밖으로 나갔고,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적응했다.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노력과 함께 운이 따라주어서 모든 고양이들이 무서워하는 고양이가 되었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고양이 세계에서 스커지는 지도자가 되었다. 적을 물리치지 않으면 고양이 무리에서 자리 잡고 살 수 없다. 겁이 나더라도 해내야한다. 나중에 자신을 무시하던 누나와 형을 만난다. 루비와 삭스는 스커지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스커지다운 선택을 하였다. 고양이 종족들간의 싸움보다는 스커지의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소개하고, 그것을 극복해서 세상에 적응하는 모습을 그려놓아서 전편들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책 뒤에 전사들 시리즈에 대한 소개가 있다. 이 책 다음 이야기는 <타이거스타와 샤샤>인데 애완 고양이 샤샤가 숲에서 새 삶을 시작하며 타이거스타를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다음 편도 정말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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