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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 - 실패를 넘어 자주적 독립 국가를 꿈꾼 민중의 역사
김이경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7월
평점 :

근대사를 공부할 때마다 일본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는 조선을 둔 열강의 다툼, 강화도조약, 갑신정변, 갑오개혁, 동학농민운동, 반일 의병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근대사가 서구 열강의 패권 다툼에 휩쓸리다가 일본에 나라를 뺏긴 아픈 역사가 아니라 반봉건, 반외세 투쟁을 통해 우리 민족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자주적 근대 국가를 이루고자 했던 민중 주도의 역사가 우리 한국 근대사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점을 일깨우기 위한 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나라도 17세기에 들어서면서 봉건적 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그 무렵에 미국, 영국의 침략이 시작되었다. 미국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이 그 시작이었다. 미국은 조미조약으로 최혜국 대우를 규정하여 자신들의 권리를 강요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조선이 타국에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거나 모욕을 받았을 때 서로 돕는다는 조항으로 우리는 일본이 침공하면 미국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 편이었다. 우리를 위하는 척하지만 실은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있었다. 근대사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 100여년 전의 모습과 비슷해보인다.

보통 역사를 배우면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모두 한꺼번에 다루다보니 근대사, 현대사 부분을 소홀히 살펴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근대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사진을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하여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사실까지 알게 되니 역사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왜 늘 우리나라는 침략의 대상이 되고,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애써야만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조상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고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을 이루어냈는지 알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