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 1 - 조작된 기억 YA! 5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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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1>은 미래 사회에 우리 인간의 생활 모습을 상상한 SF 소설이다. 이지북의 영어덜트 장르 소설이라서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어도 좋다. 레플리카는 예술 작품을 복제한 모작을 의미하는데 원작을 보존하거나 학습을 목적으로 복제한 것을 뜻한다.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몇 년 사이에 여러 가지 기후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된 세상에서 주인공 세인이는 살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여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되고, 인간은 더 높은 곳에 도시를 건설한다. 그 도시는 '동맹시'에는 상류층이 살아가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기 전의 도시에는 '제3 거류지'라 불리며 가난한 사람들과 클론이 살고 있다. 클론은 질병이나 기타 목적으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이다. 클론은 늙는 것을 늦출 수 있는 '안다미로'라는 약을 얻기 위해 위험한 일까지 하며 돈을 번다. 

사용 목적을 가지고 클론을 만드는 것이 윤리적으로 타당한지 생각했다. 모두 인간 중심으로, 돈과 권력을 가진 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지구. 인간을 위해서라면 동식물은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데 <레플리카>에서는 필요한 목적에 의해 복제인간을 만든다. 세인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인간, 클론, 휴먼AI이 함께 하는 세상에서 겪게 될 문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부유한 자, 가난한 자로 주거지를 달리하여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서바이벌 로즈게임, 클론 등 비인간적인 모습이 미래 사회의 일부분이 될 것 같아 두렵기도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다른 환경을 가진 지구에서 살아가야할 우리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소설이다. 해수면이 상승하거나 기온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등의 기후 문제가 배경이 되는 소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SF 소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 들어가면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SF소설이다. 2권의 내용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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