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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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세가와 카오리 작가의 책으로 2020년에 일본의 라이트노벨 문학상인 제8회 인터넷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일 줄 몰랐다는 표지의 문구처럼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제목만 보면 현실 속의 애절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 같지만, 사신이 등장하는 색다른 관점의 스토리이다. 

이야기에서 화자인 '나'는 사신이다. 사신은 죽는 순간에 영혼에 각인된 강렬한 사랑의 색깔을 볼 수 있다. 같은 색이라도 혼의 주인에 따라 조각의 색조가 미묘하게 다르다. 사람의 혼은 기억의 집합체이고,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온갖 기억이 담긴 보이지 않는 물질을 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보이지 않더라도 사신에게는 선명하게 보인다. 사신과 사역마인 고양이 찰스는 함께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한다. 사신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사람들이 가진 혼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떼어 받는다. 그 색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야기에는 죽음을 앞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나온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른 기억과 다른 색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야기를 읽고 나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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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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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국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평범한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검증된 길"

벤저민 프랭클린은 1706년에 미국의 청교도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가난한 이민자의 가정에서 자라서 정규 학교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으며 10세부터 아버지를 도와 양초 제조업을 하기 시작했다. 형의 도제로 인쇄업에 입문한 뒤 인쇄업을 21세부터 시작하고, 23세부터 상당한 부를 축적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다. 독학으로 4개 언어를 익히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훗날 필라델피아 대학교가 되는 교육기관 설립을 하였다. 시민 운동가이기도 하고, 프랭클린 난로를 발명한 과학자이며 피뢰침을 발명하기도 했다. 정치에도 몸담아 활동하였으며 주프랑스 대사, 미국 식민지의 대변인으로 활동하여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최초의 미국인"이라는 별칭을얻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많은 분야에 재능이 있었으며 또한 사회 발전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가 쓴 자서전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며 살았기에 이렇게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겼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만드는 책이다. 

1부는 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이다. 자신은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제는 풍족하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달려온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의 뿌리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히 쓸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처음에 자신은 보잘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하였지만 훌륭한 문화를 가진 집안이었다. 55년을 서로 사랑하며ㅕ 살아온 근면하고 부지런한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 시절 가족의 일을 돕던 이야기 등 아주 구체적이고 작은 부분까지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일기를 매일 기록하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내용이라서 그는 매일 일기를 썼던 것 같다. 훌륭한 사람이 남겨놓은 자서전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될 수 있다. 그가 가지고 있었던 시간 관리, 인간 관계 관리, 습관 등의 좋은 덕목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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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 샤인
제시카 정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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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 너희는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간절히 꿈꾸는 삶을 살고 있는 거야!

6쪽

소설 데뷔작 샤인에 이은 <브라이트>이다. 샤인처럼 역시 샤방샤방 화사한 분위기의 책이다. 샤인에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편을 먼저 읽고 읽기를 추천한다. "반짝이던 소녀가 눈부시게 빛나는 자신이 되기까지"라는 표지의 문장처럼 레이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인 제시카 자신의 이야기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 내면의 감정을 담담히 잘 표현해 놓았다.

레이첼은 9인조 걸 그룹인 걸스 포레버로 데뷔하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자신으로 인해 삶이 바뀌었다, 사인을 해주니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는 팬을 보면서 감동한다. 그녀에게는 팬의 사랑이 그동안 노력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세계 정상에 올라서 화려한 파티에 참석하고, 값비싼 옷을 입고,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는 삶보다도 사람들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이 정말 힘이 되었을 것이다. 앨릭스를 만나고, 레이첼은 자신의 음악과 함께 패션의 꿈도 이룰 수 있게 된다. 멤버들의 질투와 시기로 레이첼은 힘들어 한다. 레이첼은 그저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앞만 보고 달려오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행복한 일을 하고 싶었고, 멤버들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지 못했다. 결국 레이첼은 그룹에서 나오게 되었다. 6년 동안 모든 것을 바쳤지만 그룹을 나오게 되었고, 더이상 걸스 포레버의 멤버가 아닌 자신은 어떤 의미일지를 고민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그동안 쌓아놓은 커리어와 관계가 모두 어긋나 버렸을 때의 감정이 어떤 것일지 레이첼의 이야기로 짐작이 된다. 어떤 길로 가야할지, 무엇을 시작해야할지 갈등이 되지만 레이첼은 자신의 새로운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간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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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 제시카 소설 데뷔작 샤인
제시카 정 지음, 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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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멤버인 제시카 정의 소설 데뷔작이다. 화려한 그들의 삶만큼이나 화사한 분위기의 표지가 눈길을 끈다. 제시카 정이 소녀시대의 멤버라는 것 외에는 아는 정보가 없었는데 가수이면서 배우, 패션 디자이너이고 작가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다재다능함과 도전정신에 감탄했다. 케이 팝 스타인 제시카가 어쩌면 자신의 경험담도 많이 담아두었을 것 같아서 실제 아이돌의 삶은 어떠할지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아이돌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허구임을 알지만 계속 실제 이야기같이 느껴진다. 레이첼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DB 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의 레이첼은 향수병을 앓기도 하고,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최고의 케이 팝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노력외에 사람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했다. 화려하고 모든 것을 가졌을 것 같은 그들의 삶 이면에는 혹독한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는 것을 레이첼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 눈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멋진 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레이첼과 제이슨의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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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의 낱말들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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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파랑의 표지가 기분을 좋게 한다. <달 위의 낱말들>은 '생각이 나서'를 쓴 작가 황경신님의 작품이다. 사실 황경신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는다. 그래서 어떤 분위기일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1부는 단어의 중력이라는 주제로 28편의 이야기를, 2부는 사물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사물과 관련된 에세이를 실어 놓았다. 내리다, 찾다, 공포, 몽매 등의 단어를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장으로 표현해놓았다. 

가끔 글을 쓰고 싶어져서 떠오르는 문장을 쓰다보면 평소 내가 하던 의식의 흐름대로 문장이 이어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허구의 이야기를 쓸 때도 어느새 내가 되어 글을 쓰게 된다. 그래서 에세이를 읽다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쓴 작가가 궁금해진다. 책날개에 쓰여 있는 작가의 소개를 보면 작가님은 아침에 깨어나 잠이 들 때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과 함께 하는 분인 것 같다.


 

단어의 중력에서는 글마다 이렇게 사진이 한 장씩 실려 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곳곳을 관찰하고 찍은 사진은 세상을 보는 작가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닿다, 쓰다, 선택 등의 동사나 명사와 관련하여 작가의 경험, 여행담을 들려준다. 

쓰세요. 당신이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하여. 오늘의 당신과 10년 후의 당신은 어떻게 다를까요? 당신을 둘러싼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새들은 아직도 노래를 부르고 있나요? 당신은 혼자인가요, 아니면 누군가와 함께 있나요?

65쪽, 쓰다.

이렇게 독자에게 담담히 말을 건네준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작가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낱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본 적이 얼마나 되었던가? 책을 읽으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무심코 쓰던 단어가 정말 의미있는 글자였구나 하면서 나도 그 단어가 나에게 주는 의미를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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