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샤인
제시카 정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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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 너희는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간절히 꿈꾸는 삶을 살고 있는 거야!

6쪽

소설 데뷔작 샤인에 이은 <브라이트>이다. 샤인처럼 역시 샤방샤방 화사한 분위기의 책이다. 샤인에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편을 먼저 읽고 읽기를 추천한다. "반짝이던 소녀가 눈부시게 빛나는 자신이 되기까지"라는 표지의 문장처럼 레이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인 제시카 자신의 이야기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 내면의 감정을 담담히 잘 표현해 놓았다.

레이첼은 9인조 걸 그룹인 걸스 포레버로 데뷔하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자신으로 인해 삶이 바뀌었다, 사인을 해주니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는 팬을 보면서 감동한다. 그녀에게는 팬의 사랑이 그동안 노력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세계 정상에 올라서 화려한 파티에 참석하고, 값비싼 옷을 입고,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는 삶보다도 사람들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이 정말 힘이 되었을 것이다. 앨릭스를 만나고, 레이첼은 자신의 음악과 함께 패션의 꿈도 이룰 수 있게 된다. 멤버들의 질투와 시기로 레이첼은 힘들어 한다. 레이첼은 그저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앞만 보고 달려오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행복한 일을 하고 싶었고, 멤버들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지 못했다. 결국 레이첼은 그룹에서 나오게 되었다. 6년 동안 모든 것을 바쳤지만 그룹을 나오게 되었고, 더이상 걸스 포레버의 멤버가 아닌 자신은 어떤 의미일지를 고민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그동안 쌓아놓은 커리어와 관계가 모두 어긋나 버렸을 때의 감정이 어떤 것일지 레이첼의 이야기로 짐작이 된다. 어떤 길로 가야할지, 무엇을 시작해야할지 갈등이 되지만 레이첼은 자신의 새로운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간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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