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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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벌써 2023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달력이 이제 3장 밖에 남지 않았다니...항상 새해가 되면 탁상달력을 준비해서 중요한 일정을 기록해두고 책상위에 놓고 본다. 늘 보험사나 어딘가에서 주는 탁상달력을 쓰다가 이렇게 예쁜 헤르만 헤세의 그림과 글귀가 있는 달력을 만나니 기분이 좋다.

"나는 신념을 표현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다가 한 가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을 보고 나면 그의 그림이 더 깊은 의미로 와닿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매월 실려 있다. 피아노 위에 세워두었는데 그림이 보이는 방향으로 두면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달력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있고, 제일 마지막 장에 2024년 전체 달력이 한 장 있다.

내가 참 좋아하는 책 <데미안>의 문장들이 담겨 있어서 더 마음에 든다. 사실 헤르만 헤세가 뛰어난 화가였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의 그림은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라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매월 어울리는 문장이 등장한다. 한 해가 시작될 때는 시작의 의미가 담긴 그림과 글, 6월에는 여름에 만나는 해바라기와 꿈과 관련된 글...이런 식으로 매월 시작될 때 보면 마음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는 문장이 있다.

한 해에 가장 먼저 있는 행사인 어머니 생신을 달력에 표시하였다. 바쁘게 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중요한 날을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이렇게 달력에 써두면 기억하기 좋다. 2024년은 예쁜 달력과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더 기분 좋다. 북엔에서 여러 가지 그림의 탁상달력이 나왔던데 새해 선물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달력을 활용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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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빛 모든요일그림책 5
강경수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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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강경수 작가님의 코드네임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아이들이 키득키득 웃는다. 작가님의 유쾌한 상상력과 함께 멋진 그림도 좋아한다. <당신의 빛>을 처음 펼치자마자 그동안의 강경수 작가님 그림과 다르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읽고 알았다. 작가님이 그동안 3D 그래픽을 배웠고, 이 책이 3D 그래픽으로 만든 첫 그림책이라고 한다. 잘해오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엄청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 중세 서양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집에 가던 아이는 다른 사람을 도운 할머니의 머리 위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본다. 예술가들의 작품 속 사람들의 머리에서 왜 빛이 나냐는 아이의 질문에 선생님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숭고한 영혼의 증표로 머리에서 빛이 나도록 표현했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남을 돕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분이 가진 밝은 빛을 잃지 않는다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빛이 여러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거라고 선생님은 생각해요." 이 말이 작가가 아이들에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일 것이다. 이 그림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가 어떻게 자라면 좋을지 이야기 나누면 좋다. 우리 아이가 세상의 빛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그림에서 정말 빛이 나는 것 같다. 밤하늘에 별과 달, 가로등이 빛나는 모습을 보면 나는 이 세상을 밝혀주는 사람이 되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만을 위해서 살지 않았는지, 너무 좁은 마음으로 찡그리고 세상을 바라보지는 않았는지... 나로 인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빛날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할지 아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림도, 내용도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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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사피엔스 생존기 - 선사 시대에서 우주 시대까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인류 인싸이드 과학 2
프랑수아 봉 지음, 오로르 칼리아스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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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사피엔스 생존기>는 우리 사피엔스의 탄생과 사피엔스가 지금 지구에 살아남게 된 이유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다. 과거의 인류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흔적을 찾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궁금해했지만 지금 '우리'에 대해서는 한번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지금 우리에 대한 역사이다. '사피엔스'는 아주 평범하지만 사피엔스는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에서 유일한 인간 종이 되었고, 나 역시 사피엔스이다. 우리에 대한, 나에 대한 오래된 역사를 아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지구상에 단 하나 남은 인간 종 사피엔스는 다른 종과 겨루어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행동과 생명 유지 활동을 연결시킨 적응 과정 때문이라고 한다. 10만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아프리카에만 살던 사피엔스는 갑자기 다른 지역에서 출몰하기 시작했다. 환경 변화가 이동을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다. 도구를 만들고, 장신구를 만들어 사회적 표식으로 사용하며 사피엔스는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갔다. 사후 세계를 생각하며 무덤을 만들었다. '사피엔스는 최후의 인류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밀'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니 역사가 좀더 가깝고, 의미있게 다가온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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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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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파우치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파인즈>, <웨이월드>, <라스트 타운> 등의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 <30일의 밤>은 '어느 날, 나는 나에게 납치됐다'는 아주 기발한 상황에서 시작된다.

제이슨 애슐리 데슨은 원자 물리학 교수이고, 그의 아내 다니엘라는 화가이다. 그들은 사랑에 빠지고, 찰리를 낳게 된다. 여느 가족이 그러하듯이 그들도 자신의 일보다는 아들이 최우선인 삶을 살게 된다. 어느 날 제이슨이 대학동기인 라이언이 파비아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괴한에게 제이슨은 납치된다. 괴한은 제이슨에게 어떤 약물을 주입하고, 깨어나보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원래 알고 있던 것과 달라져있었다. 그는 파비아상을 수상한 과학자인데 실종되었고, 지금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와 결혼했던 다니엘라는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 15년 전 헤어진 사람이 되어있다. 분명 제이슨인데 자신이 갖고 있던 기억과는 많이 다른 제이슨이 되어 있다.

다중우주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다중 우주의 다른 공간에 또다른 나가 존재하고 있다면? 또다른 나가 나타나 지금 내가 쌓아놓은 모든 삶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면 어떨까?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진동으로 표시할 수 있는 여러 공진기와 결합시킨 초진도 큐비트를 연구했고, 그 결과 제이슨은 파비아상을 수상했다. 이 다중우주라는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면 소설 속의 제이슨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어려운 과학소설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스릴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중우주에서 제이슨과 또다른 제이슨들이 벌이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곁으로 다시 돌아가 자신의 삶을 다시 찾기 위한 제이슨의 절실함과 안타까움이 잘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지하지만 실제로 3차원 공간에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3차원은 정적입니다. 여기에 4차원을 추가하지 않으면 우리 존재의 본질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4차원 입방체는 시간 차원을 추가하죠. 연속으로 이어진 3차원 입방체가 공간을 표상하면서 시간의 화살을 따라 이동하며 시간이 더해집니다. 이 개념을 잘 실증하는 예는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210~211쪽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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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최상의 10대들의 글로벌 경제수학 수업
김나영 지음, 정진염 그림, 이인표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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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이라는 제목의 책이 많이 보인다. 학교에서 특별한 주제로 학급이나 동아리를 운영하고 그 사례를 이야기로 써서 지식도 얻을 수 있고, 재미있어서 아이가 잘 읽고 있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중학교 사회 교사인 저자가 아이들과 경제 관련 동아리를 운영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경제 학습서이다.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국제 경제에서는 무역, 환율을 다루고, 2장 통화 정책에서는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외환위기를 배운다. 3장 공공경제학에서는 모두의 미래를 위한 선택, 공공재 생산 문제, 세금, 공유 자원을, 4장 공정성의 경제학에서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두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은 개념이다. 나 선생님과 7명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이 등장하여 선생님과 아이들이 경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옆에서 듣고 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야기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그래프나 그림, 도표 자료를 넣어 이해를 도와주어 직접 사회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수학적 사고를 더해요'라는 코너가 있어서 경제와 수학을 연결하여 생각해보게 한 점도 좋았다.

'경제'에 대해 아는 이유가 개인의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비용과 편익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선택하되, 그 선택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그런 의미에서 '세계 시민'이 책제목에 들어있는 것 같다. 경제를 공부하는 목적은 모두를 생각하는 세계 시민이 되는 것이다. 경제를 좁은 시각으로 보지 않고 넓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바탕으로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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