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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최상의 10대들의 글로벌 경제수학 수업
김나영 지음, 정진염 그림, 이인표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7월
평점 :

요즘 '~아이들' 이라는 제목의 책이 많이 보인다. 학교에서 특별한 주제로 학급이나 동아리를 운영하고 그 사례를 이야기로 써서 지식도 얻을 수 있고, 재미있어서 아이가 잘 읽고 있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중학교 사회 교사인 저자가 아이들과 경제 관련 동아리를 운영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경제 학습서이다.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국제 경제에서는 무역, 환율을 다루고, 2장 통화 정책에서는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외환위기를 배운다. 3장 공공경제학에서는 모두의 미래를 위한 선택, 공공재 생산 문제, 세금, 공유 자원을, 4장 공정성의 경제학에서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두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은 개념이다. 나 선생님과 7명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이 등장하여 선생님과 아이들이 경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옆에서 듣고 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야기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그래프나 그림, 도표 자료를 넣어 이해를 도와주어 직접 사회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수학적 사고를 더해요'라는 코너가 있어서 경제와 수학을 연결하여 생각해보게 한 점도 좋았다.

'경제'에 대해 아는 이유가 개인의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비용과 편익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선택하되, 그 선택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그런 의미에서 '세계 시민'이 책제목에 들어있는 것 같다. 경제를 공부하는 목적은 모두를 생각하는 세계 시민이 되는 것이다. 경제를 좁은 시각으로 보지 않고 넓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바탕으로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