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ton 뉴턴 2023.2
뉴턴 편집부 지음 / 아이뉴턴(월간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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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과학잡지 뉴턴은 과학책에서 다루기 어려운 최신 과학 정보가 가득 담긴 잡지로 중학생 과학잡지로 좋다. 아주 상세한 삽화가 있어서 과학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매월 발행되는 잡지라서 최신 이슈가 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월간 뉴턴은 중고등학생과 성인이 보기 좋은 내용의 전문적인 과학 도서이다.

이번 호는 인지 편향의 심리학에 대한 주제의 글이 실려 있다.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말들도 과학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보니 흥미로웠다. '북극곰을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 북극곰이 머리에 떠오른다는 북극곰 실험처럼 말이다. 생각하지 마라보다 다른 것을 생각하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사람은 이익보다 손실에 마음이 걸려서 도전을 하기보다 현상 유지를 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현상 유지 편향이라고 한다. 그저 우리가 한 개인의 성격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인지 편향 심리학과 관련이 있다. 심리학과 과학은 전혀 다른 분야 같아 보이지만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상식을 넓혀 줄 수 있어서 중고등학생 과학잡지로 뉴턴이 좋은 것 같다.

'암흑 물질 탐색의 새로운 전개'라는 주제는 조금 어렵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암흑물질은 질량이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고 우주 이곳저곳에 존재한다. 암흑 물질은 질량이 있기 때문에 중력이 작용하지만 전자기파를 방출하거나 흡수하지 않아서 관측을 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그 흔적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경이로운 세계의 건축물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다. 멋진 건축들의 사진을 보고 감탄했는데 이것을 뉴턴 앱에서 VR 헤드셋으로도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다. 건축물의 독특한 모양과 스케일을 보고 그 장소에 가서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빌딩 숲에 있는 베슬은 계단과 층계참만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2500개의 계단이 있다고 한다. 높이가 60m나 된다니 올라가면 정말 아찔할 것 같다. 높은 층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사진이라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높이가 잘 느껴진다. 마지막 기사는 숲의 현자, 올빼미에 대한 내용이다. 맹금류이지만 사진으로 만나는 올빼미는 정말 귀엽다. 다양한 장소에 살고 있는 올빼미의 모습과 특징, 학명까지 꼼꼼하게 기록해 놓았다.

중학생 아이도 과학책을 잘 읽으려 하지 않는데 월간 뉴턴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본다. 꼼꼼하게 읽지 않더라도 글의 제목을 보며 요즘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사진만 넘겨보아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점이 잡지의 장점이다. 뉴턴 하이라이트는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월간 뉴턴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정보를 한 권에 고르게 담아놓아서 중고등학생 과학잡지로 활용하기 좋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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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1 - 유성호 교수님이 들려주는 법의학 이야기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1
유성호.박여운 지음, 신병근 그림 / 아울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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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는 죽은 사람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는 의사입니다"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가 생겨서 정말 반갑다. 이제 본격적으로 진로를 찾아가야할 청소년에게 자신의 꿈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아직 자신이 어떤 재능이 있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는 청소년이 실제 그 분야의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한 학자에게 지식과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소중한 기회이다. 물론 아이 스스로는 진로 관련 책을 찾아 읽으려고 하지 않을테니 부모가 먼저 읽고 추천해주면 좋을 것 이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가 바로 '법의학'이다. 이 분야는 누구나 솔깃하며 관심을 가질 것 같다.


영화에서 범죄의 흔적을 찾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법의학자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완전범죄 같아 보였지만 아주 작은 단서로도 살인사건인지, 누가 범인인지 밝혀내는 모습에 놀라고 대단해보인다. 내가 법의학자라는 직업을 가졌다면 저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할만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같다. TV, 뉴스, 영화에서 자주 듣게 되는 사건 사고이지만 우리가 직접 그런 사건을 겪거나 법의학자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법의학은 생소한 분야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유퀴즈에서 유성호 교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법의학을 호기심으로 바라본다. 그런데 유성호 교수님은 망자들의 안타까움과 진실을 풀어주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법의학자의 일을 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그 분이 들려주는 법의학 이야기는 어떠할지 궁금했다.

"죽은 사람의 말을 듣는 의사, 과학으로 범인을 밝힌다. 죽은 사람의 마지막 권리, 완전 범죄는 불가능하다, 역사를 바꾼 죽음,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운다." 이렇게 6개의 장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학문'에 대해 딱딱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유성호 교수님이 법의학자가 되기 까지의 과정과 여러 사건을 만나고 부검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내용을 쉽게 전달해준다. 법의학자도 보통 의사들과 같이 의과대학을 나오고, 레지던트에서 병리학을 공부하여 병리학 전문의가 된 후 법의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다고 한다. 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일하는 법의학자는 법의관이라고 하는데 법의관은 수사에 필요한 부검을 많이 하고, 법의학자는 연구와 강의를 더 많이 한다. 관련 직업으로는 검시조사관, 법의간호사도 있다고 한다.

부검을 하는 과정도 아주 세세하게 알려준다. 검안과 해부를 하는 순서를 담담한 어투로 들려주는데 장면을 상상해보면 매우 진지하고,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저자는 첫 부검을 할 때 덤덤한 마음이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법의학자가 갖춰야 할 기초 자격이라고 한다.

불과 10~20년 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미제사건들이 과학수사가 시작되면서 해결되는 경우를 뉴스에서 종종 볼 때가 있다.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억울한 누군가의 진실을 밝혀냈을 때의 보람은 정말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법의학자로서 삶을 대하는 자세를 들려주는데 그 부분이 참 감동적이다. 슬프고 화나는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실수하고 잘못한 일은 얼른 반성하고, 옛날 일은 잊고 앞으로 난 길을 향해서 걸어가며 오늘 하루도 행복해야 할 이유를 생각하며 삶으로서의 죽음을 생각해 보라는 유성호 교수님의 말씀이 책을 읽는 10대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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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의 나라 조선 - 그 많던 조선의 모자는 왜 그렇게 빨리 사라졌을까?
이승우 지음 / 주류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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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모자로 이렇게 두꺼운 책이 나올 수 있다니 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한 작가가 궁금했다. 이승우님은 법대를 나오고, 전공과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며 지냈다. 그 뒤에 역사에 빠져서 이 책을 비롯한 몇 권을 책을 썼다고 한다. 그동안 역사에 대해서 많이 공부했지만 조선의 모자에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본 적이 없었다.
역사 전문가의 책이 아니지만, '모자'라는 낱말의 시작을 찾아보고 다양한 관점으로 조선의 모자를 조사하여 조선의 뿌리인 상투, 신분제도, 성리학과 관련하여 이렇게 대단한 책을 완성하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늘 전체적인 역사의 측면에서 복식 문화를 살펴보았다. 이렇게 모자라는 한 가지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이 새롭게 느껴졌다.
2019년 킹덤을 통해 세계에서 조선의 모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뉴욕의 조선의 모자 전시회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우리 조선의 모자는 서양인이 남겨 놓은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자는 실용성이 높은 물건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신분 제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 사용자의 사회 활동을 제한하기도 하였다.
조선의 모자문화는 상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상투는 1895년 을미개혁 전까지 조선의 전통이었다. 조선시대의 상투는 성리학의 영향을 받아 부모에게서 받은 신체발부를 소중히 여기는 효 사상의 상징물이 되었다. 날상투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삼갔다. 또한 모자는 존두사상과 의관정제 의식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왕실 의관은 신분과 용도에 따라 직물의 재질, 색깔과 문양을 구별하였다. 왕실, 문.무관.선비, 궁중의식, 서민이 사용한 다양한 모자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실어놓았다. 정말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모자가 있다니 놀랍다. 우리나라 전통 모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갓이다. 갓이 이렇게 섬세하고 어려운 기술로 만들어지는 것인줄 몰랐다.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모자가 사라지게 된 것에는 일본의 영향이 없을 수 없다. 항상 역사를 생각하면 과거의 일본이 미워질수밖에 없다. 일본의 침략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도 다양한 모자를 즐기는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었을까? 조선, 조선의 모자, 우리의 역사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잘 느껴져서 읽는 동안 나도 우리의 역사를 좀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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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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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을까? TV에 나오는 연예인은 엄청난 관리와 의술로 나이가 들어도 젊어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일상이 내 노화의 속도를 결정 짓는다로 말하는 이 책의 내용을 보며 노화의 속도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과 노력으로 결정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책의 저자 정희원님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2, 3차로 연결되어 있어 증상의 원인과 해결이 직접적인 1대 1 관계가 아니라 복합적이고 비선형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노화도 그렇게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상되는 결과를 자각하고, 그동안 살아온 관성을 이기고 삶의 방향을 바꾸도록 전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좋은 습관 만들기는 아예 포기하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강제로 부과되는 의무들만 가까스로 해내는 것 같다." 이 말이 정말 와닿았다. 그래서 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핑계를 대었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 살다보면 결국은 근육이 사라지고 온몸이 아픈 노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첫 번째 기둥은 이동성이다. 우리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우리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요소들은 우리 몸을 덜 움직이게 한다. 운동과 이동을 분리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두 번째 기둥은 바로 마음건강이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세 번째 기둥은 건강과 질병이다.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과 탄수화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흡연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담배보다 술이 더 무서운 것이라는 말에 놀랐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네 번째 기둥은 나에게 중요한 것이다. 지혜롭게 나이들기 위한 덜어내기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과 같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산다면 오래 산다고 하더라도 병원에 다니며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니 책을 읽으며 나의 습관을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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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삶을 디자인하다 최우현의 보석이야기 2
최우현 지음 / 마음시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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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궁금했다. 저자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여러 차례 작품 전시회 경험이 있는 귀금속 공예 전문가이자 주얼리브랜드 대표라고 한다. 아름다운 보석을 만지고, 디자인하는 사람에게는 보석이 큰 의미가 있는 대상일 것이다. 주얼리 전문가에게 듣는 보석 이야기는 좀더 특별하고 재미있다.

책은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주얼리를 말하다'에서는 탄생석 이야기, 패션과 주얼리 등 보석과 관련된 몇 가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빛나는 날개를 달다1'에서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진주, 다이아몬드, 자수정, 비취, 사파이어, 금과 은 등의 보석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준다. '빛나는 날개를 달다2'에서는 들어는 봤지만 생소한 카메오, 토파즈, 아쿠아마린, 오닉스, 오팔 같은 보석을 소개한다. 마지막 '보석과 트랜드'에서는 보석이 우리 생활에서 주는 의미, 보석 관리 등의 팁을 제공한다.

우리는 보통 보석을 패션을 돋보이게 도와주는 장신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을 아름답게 디자인하여 모델이 착용하고 주얼리쇼에 설 때 보석은 주인공이 된다. 장신구로 착용하는 보석은 너무 화려한 것보다는 여러 곳에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주얼리쇼에 서는 보석은 스스로를 최대한 아름답게 돋보일 수 있도록 화려하게 디자인 된 것이어서 보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실감하게 한다. 결혼식에 갈 때, 문상갈 때 주의해야할 주얼리 선택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낯선 분야의 책이라서 더 집중하여 꼼꼼하게 읽었다. 보석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읽어도 좋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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