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꺼내 먹는 자본주의 - 화폐와 금리부터 부의 축적 원리까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자본주의 수업
더나은삶TV(채수앙)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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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자본주의 어른이 되기 위한 필독서로 공인회계사 유튜버인 더나은삶TV가 알려주는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돈의 교양학 도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경제에 무지한 나를 위한 책이다. 경제를 알고, 나의 재산을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모르는 척 회피하였다. 경제를 공부하는 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공부하는 것이라는 프롤로그의 첫문장이 바로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이다. 나의 부를 축적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이해해야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는 한 시민으로서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버의 책이라고 하여 흥미 위주의 내용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체계적이다. 자본주의의 시작을 이해하는 3분에서 자본주의의 시작, 르네상스, 신대륙발견, 인플레이션, 튤립버블, 산업혁명, 대공항 등 현대의 세계 경제가 있기까지 거쳐온 역사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자본주의와 화폐, 3장은 주식시장과 신용, 신용 사이클 등의 자본주의 경제구조, 4장은 자본주의의 투자전략, 5장은 자본주의의 성공 마인드, 자본주의에서 부의 축적 원리를 다룬다.

경제 도서 하면 등장하는 도표나 그래프가 없어서 마음 편하게 읽으면 된다. 전체적인 경제에 대한 눈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이다. 자본주의와 투자전략과 함께 성공한 사람들의 철학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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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웹소설을 말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이융희 지음 / 요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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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을 말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이융희님은 장르 관련 글을 쓰는 작가 겸 문화연구자이다. 웹소설과 관련된 장르 강연을 기획, 진행하는 분으로 이 책은 구독 플랫폼 '아홉시'에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이다.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작가가 된다는 것이 요즘은 많이 쉬워졌다. 누가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읽을 수 있게 하면 된다. 하지만 좋은 소설을 쓰는 것은 전통적 문학에서나 웹소설에서나 어렵다. 대학에서 웹소설학과까지 생겼다고 하니 웹소설은 또하나의 문학장르가 되어가는 것 같다.

웹소설만의 특성을 살려서 좋은 웹소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웹소설을 쓰는 노하우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웹소설을 쓰는 법'이 아니라 '웹소설을 가르치는 법'이라는 관점으로 소개한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전지적 독자 시점, 마운드 위의 절대자, 재벌집 막내아들,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아도니스" 등 저자가 학생들에게 웹소설을 가르치기 위해 읽게 했던 웹소설 고전을 소개하는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한 작품, 한 작품을 분석하면서 웹소설이 갖추어야할 요건과 구성요소에 대해서 말한다. 어떤 스토리와 어떤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쓸 것인가보다 무엇을 표현하는 소설을 쓸 것인가라는 철학을 웹소설 고전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웹소설을 가르치는 사람, 웹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 웹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모두 읽어도 좋은 내용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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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조한성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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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이와 함께 역사를 공부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역사의 재미를 느꼈다. 만약 이 사람이 이러한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역사를 바라보면 역사가 그저 옛날의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역사에서 근대사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근대사는 우리나라 전체의 역사로 보면 짧은 시기인데 일어난 일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일제가 무차별 침략을 하고, 독립 운동을 하고, 신분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장면들을 보면 그 시기가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이 책은 인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국 독립 운동사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들려준다. 아픈 역사의 시기이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1905년부터 1945년까지를 절망, 작은 불씨, 독립 전쟁, 거대한 들불, 최후의 결전 이렇게 5부로 나누어서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것처럼 역사를 인물과 사건을 무미건조하게 설명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살았던 사람들의 옛날이야기로 배운다면 좀더 생생하게 와닿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해시태그는 아주 일상적인 것이다. 인물, 사건, 관련된 말을 해시태그로 표시하여 핵심 낱말을 알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해시태그에 제시된 낱말은 본문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안창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안창호 선생이 한인들과 함께 조직한 작은 친목회가 #공립협회로 확대되고, 비밀 결사 #신민회를 만들어 #실력양성운동을 펼치고, #해외 독립운동 근거지를 건설하기 위해 망명길에 올랐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신기하게 해시태그를 기억하면 역사가 흐름대로 연결지어진다. 검색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해시태그가 이렇게 복잡한 역사를 기억하게 쉽게 해주는 핵심어로 활용될 수 있다니 좋은 아이디어이다. 책을 통해 이봉창, 의열단, 광주 학생 항일 운동까지 우리의 독립은 그냥 찾아온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이러한 역사의 의미를 잘 모르니 책으로 꼭꼭 챙겨 읽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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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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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를 쓴 김재희 작가님의 작품이다.

무지개 무인 사진관. 바로 무무사에서 노트를 통해 만나는 주인장과 손님들의 감동적인 사연이다.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을 관운, 혼인, 제사, 상장례, 출산의례 이렇게 인생사와 연결지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오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봄이 다시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또다른 생명으로 봄은 이어져나간다.

전직 사진기자였던 주인장은 자신이 소원을 들어줄 능력이 있다고 한다. 무무사에는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사연을 가진 사람들 중에 선택받은 사람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연을 무지개 노트에 쓴다. 사진을 찍고 면접에 합격하는 소원을 이루어준다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같지만 기댈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된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그만 둔 수경은 무무사에서 사진을 찍은 뒤 원하는 직장을 얻게 되지만 그곳이 사기꾼이 운영하는 곳이었음을 알고 그만 두고 무무사에 취직을 한다. 결혼하고 살이 엄청 찌고 이혼을 하게 된 사연, 무무사 옆에 있는 빵집의 현호와 홍진기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장 연주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고 궁금해졌다.

요즘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받기보다는 비대면 관계, 익명성이 보장된 SNS, 온라인 공간을 통해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에게 위로받는 일이 더 흔한 것 같다. 무무사처럼 누군가의 사연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소원을 들어주려고 애쓰는 그런 곳이 있다면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갈 것 같다.

* 몽실북클럽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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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읽어주는 여자 - 공간 디자이너의 달콤쌉싸름한 세계 도시 탐험기
이다교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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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프루스트

공간 디자이너 19년차인 이다교님이 15개국 45개 도시를 여행하고 쓴 에세이다.

공간은 삶을 만들고 삶은 공간을 만든다는 문장이 책의 앞 부분에 있다. '도시와 공간'이라는 테마 여행을 통해 공간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와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한다. 여행에서 만나는 장소를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그 공간만의 매력을 찾으려는 작가의 시선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여느 여행 에세이들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여행하고 싶다는 나의 욕구를 떠올리게 한다. 훌쩍 떠나서 여유롭게 그 공간을 느끼고 싶지만 현실은 불가능함을 느끼며 작가의 글로 대리만족을 하게 된다.


인도의 여러 장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실제로는 어떤 분위기일지 예상되지 않는 인도. 보이지 않는 카스트 제도는 아직 존재하고, 무질서한 것 같지만 그들 나름의 질서가 존재하며, 화려한 도시의 부촌 옆으로 가난한 이들이 살아가는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에는 샤자한이 다스리던 무굴제국의 웅장한 건축물이 있고, 힌두 건축 양식과 페르시아 이슬람 양식이 절묘하게 섞여 있는 성이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인도의 다양한 모습에서 그 나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이런 여행에세이를 읽으면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행복한 여행을 경험한 작가님이 부럽다이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도시의 역사, 공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 떄문에 더 좋았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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