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8.01.14~01.19

경찰인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밝고 리더십있는 와쿠라 유사쿠.
대기업 UR전산의 후계자인 우류 아키히코.
둘은 어릴 적 유사쿠가 자주 찾아 뛰어 놀던 ‘벽돌병원‘에서 마주친다. 유사쿠 본인과는 전혀 다른 고급스런 차림새의 무표정한 소년.
그때부터 묘한 느낌을 받았지만, 같은 초중고를 다니며 둘은 서로가 ‘숙적‘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십수년이 지나, 둘은 UR전산의 신진 사장이 된 스가이 사장 살인 사건의 수사자와 피수사자로 만나는데...

1990년작이다. 변신의 후속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
숙명 1990년-변신 1991년
둘은 뇌 연구 실험이라는 소재와 도와대학이 언급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도 느낌은 사뭇 다르다.
변신이 뇌수술로 인한 내면의 변화과정을 보여줬다면, 숙명은 인간의 존엄성을 잃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광기와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수사과정은 지지부진하고 트릭이 대단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긴장감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아키히코의 숨겨진 비밀이 범인찾기 놀이보다 더한 긴장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히가시노가 마지막의 한 행은 처음부터 생각해놓고 있었다고 하더니, 추리소설에서 뜻 밖의 감동을 느꼈다.
대체 무슨 느낌일까. 첫눈에 알아보는 나의 반쪽?
그러고보니 쌍둥이라는 소재도 변신과 공통점이구나.
아니. 근데 그러면 미사코가...읍읍...

후기 인터뷰를 보니 히가시노가 글 한편 쓸 때 5-6개월 정도 걸리는 거 같다. 근데 지금 출간된 소설만도 한 50-60편 되는거 같은데, 정말 소같이 일하는구나. ˝일해라 토가시!˝만 외치다가 히가시노를 보면 눈물이 ㅠㅠ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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