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중등 수학을 단단히 잡아 줄 든든한 길라잡이 ㅣ 막힐 때마다 꺼내 보는 중등 수학책 1
2S진(이성진) 지음 / 팜파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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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순간, 무엇이 필요할까요?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이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은 수학을 좋아하고 곧잘 해내는 편이지만,

초등 수학에서 중등 수학으로 넘어가면

지금과는 다른 개념과 사고방식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수학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해결하는 힘을 키우는 것

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어느 순간부터

수학이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결국 수학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공식을 외우고 정해진 풀이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하다 보니

조금만 문제의 형태가 달라져도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수학과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문과생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만큼은 수학이 어려워지는 순간에도

‘나는 수학을 못해’라는

감정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특히 로봇공학자를 꿈꾸고 있는 아이에게

수학은 앞으로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수학이 주는 즐거움을 오래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공식을 외우는 수학에서 벗어나기






《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는

중등 수학에서 첫 번째 큰 고비로 꼽는

‘방정식’을 다루는 개념서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방정식을 ‘이렇게 풀면 된다’는

공식과 풀이 과정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과서에서 익히는 방법뿐 아니라

미국 교과서에서 사용하는 방식,

저자가 고안한 대체 풀이법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보여줍니다.

같은 문제도 하나의 방법으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니,

수학이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특히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차방정식을

도형의 넓이와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은

‘수학은 꼭 공식만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공식의 결과를 외우는 것보다

왜 그런 공식이 만들어지고,

어떤 원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

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어쩌면 저에게도 필요했던 수학책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수학의 정석처럼 풀이 과정을 익히고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에 익숙했던 어린 시절,

공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 보고

하나의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험을 했더라면

수학에 대한 제 감정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수학을 못해서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어쩌면 수학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해서 싫어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과거의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중등 수학을 시작하기 전,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





저는 아이가 중등 수학을 시작하기 전

이 책을 아이와 다시 꺼내 읽어보려고 합니다.

방정식을 미리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어쩌면 저에게도 어린 시절

이런 수학책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의 공식과 정해진 풀이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수학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수학을 대하는 제 마음도 달라졌을 거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수학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수학을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등 수학의 첫 번째 고비인

방정식을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그리고 저처럼 수학이 어려워지면서

수학과 멀어졌던 부모님들에게도

한 번쯤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수학이 어려워지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왜?’와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할 수 있는 힘.

그것이 앞으로 아이가 수학에서 가져갔으면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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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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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지식과 삶의 힘으로 바꾸는 방법





요즘 저는 책을 읽거나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하고,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메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록은 계속 쌓이는데 정작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나중에 다시 찾아보거나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읽게 된 책이

조윤제 작가의 『다산의 기록법』입니다.

이전에 정약용이 유배지에서도

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과 삶의 태도를

전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

다산의 기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산에게 기록은 삶의 방식이었다






다산에게 기록은 단순한 메모나 습관이 아니었습니다.

공부한 내용뿐 아니라 사람과 환경에 대한 관찰,

자신의 생각,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가르침까지

삶의 거의 모든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8년의 유배 생활 속에서도

500권에 이르는 저술을 남겼다는 사실은

그의 기록 습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초서, 관찰, 차록, 분류, 편집, 퇴고, 확장 등

다산의 18가지 기록법을 소개합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두 가지 기록법






그중에서도 제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중요한 것을 남기고, 핵심이 아니면 배제한다.”

그리고 “떠오르면 바로 기록한다.”였습니다.

저 역시 기록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진 시대를 살면서

무언가를 보면 일단 저장하고 메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록의 양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다시 활용하느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좋은 생각은 떠오른 순간

붙잡아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미루기보다

짧은 메모라도 먼저 남겨두고,

나중에 필요한 기록을 골라 연결하고 정리 해 보려고 합니다.



기록이 지식이 되는 순간






다산은 읽고 기록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기록을 다시 분류하고 연결해

새로운 책으로 만들어냈습니다.

하나의 기록이 또 다른 기록으로 확장되는 과정 속에서

지식이 만들어졌고,

저자는 이러한 다산을 ‘지식경영자’라고 표현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 역시 지금까지 쌓아온 기록들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의 학습 기록, 책을 읽으며 남긴 생각,

일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그냥 흩어진 메모로 두지 않고

서로 연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록은 결국 나를 만든다







『다산의 기록법』을 읽으며

기록은 과거를 남기는 일이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가는 일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기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을 남기고,

떠오른 생각은 바로 붙잡고,

쌓인 기록을 다시 연결하는 것.

기록을 단순한 메모가 아닌

나만의 지식과 삶의 자산으로 만들고 싶다면

『다산의 기록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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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엄마의 경제 교육 - 내 아이를 돈 걱정 없이 부자로 키우는 법
사라 이마스 지음, 임보미 옮김 / 빅마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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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 키우는 법


아이에게 돈을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유대인 엄마의 경제 교육』을 읽고 나니

오히려 돈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돈을 벌고, 쓰고, 모으고, 기다리고, 관리하는 힘,

그리고 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까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금융지능 교육서입니다.



돈을 많이 아는 아이보다 돈을 다룰 줄 아는 아이





책에서 말하는 FQ(Financial Quotient)는

금융지능, 금융이해력을 의미합니다.

유대인 가정에서는 경제 교육을

특별한 공부로 생각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원하는 것을 무조건 사주기보다 기다려보게 하며,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경험하게 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만족감 미뤄두기’였습니다.

아이의 욕구를 무조건 억누르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원하는 것을 바로 사주는 것도 아닙니다.

잠시 기다리면서 ‘정말 필요한 것인지’,

‘지금 사는 것이 좋은지’를 스스로 생각해 볼 시간을 주는 것이죠.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 교육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은 것들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부모가 대신 해결해주는 데 익숙해지면

과 노력의 관계를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얻어본 경험은

돈의 가치뿐 아니라 책임감과 성취감까지

함께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는 편이라

책의 내용에 더욱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방식 중에는

다소 냉정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핵심은 분명했습니다.

아이를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으로 키우기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자는 것.

돈보다 더 오래가는 자산, 지혜와 지식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경제 교육을 돈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돈과 보석은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지혜와 지식은 아이가 평생 

가지고 갈 수 있는 자산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은

단순히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사고력,

그리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는 것이죠.

그래서 경제 교육과 함께 독서와 공부,

사고력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지식이 힘이고, 정보가 자산이다.

이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처럼 느껴졌습니다.




FQ 교육의 가장 좋은 교실은 ‘가정’






저자는 FQ 교육의 최고 선생님은 부모이고,

가장 훌륭한 교실은 가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아이에게 돈을 어떻게 쓰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돈을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분하는 모습,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모습,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모습,

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까지.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기보다

부모의 행동을 보며 경제관념을 배울 테니까요.


『유대인 엄마의 경제 교육』은 부모가 먼저

자신의 돈과 소비, 자산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유대인 가운데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은 이유를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자립심과 책임감, 절제력,

사고력, 경제적 감각을 함께 길러주는 교육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이에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기 전에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진짜 FQ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대인엄마의FQ교육 #FQ교육 #금융교육

#어린이경제교육 #초등경제교육 #자녀경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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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교육 #책육아 #초등책추천

#부모교육 #경제교육책 #자녀교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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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습관 - 위대한 거장들의 '습관'을 훔치다
크리스티안 바예스테로스 지음, 윤승진 옮김 / 페이지2(page2)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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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아이디어까지 제안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남은 능력은 무엇일까?”

『창조적 습관』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아인슈타인, 마이클 조던, 월트 디즈니,

빈세트 반 고흐, J.K. 롤링, 스티브 잡스까지

세상을 바꾼 6명의 인물을 통해

창의성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반복적인 습관과 태도에서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들을

처음부터 '천재'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졸업생 중 유일하게 조교직을 제안받지 못했던 아인슈타인,

고등학교 농구팀에 뽑히지 못했던 조던,

동업자에게 배신당했던 디즈니,

평생 단 한 점의 작품을 판매했던 반 고흐,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던 롤링,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던 잡스.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의 결과만 보면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이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창조의 과정도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습니다.

먼저 관심 있는 분야의 지식을 쌓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 연구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연결점을 찾아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합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실패하고 다시 수정합니다.

결국 창조는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르는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배우고, 관찰하고, 연결하고, 시도하는 과정의 반복인 셈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천재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만 요구하기보다,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충

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게 될수록

단순히 많은 지식을 기억하는 능력보다

무엇을 궁금해할 것인지,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서로 다른 지식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가 아니라,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인간만의 창조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천재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끊임없이 갈고닦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생성은 AI의 몫이지만 창조는 인간의 영역이다.”

아이에게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먼저 찾기보다

무엇에 호기심을 느끼고,

무엇을 좋아하며,

그것을 얼마나 꾸준히 탐구할 수 있는지를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창조적습관 #크리스티안바예스테로스

#책추천 #책리뷰 #독서기록 #자기계발서 #창의성 #창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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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공부의 종말 - 우리가 공부라 믿는 것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아나 로레나 파브레가 지음, 김진주 옮김 / 앵글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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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게임이 아닌

러닝 게임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


아이들을 나이로 줄 세워, 똑같은 것을 똑같은 속도로,

하루 7시간 주 5일 12년 넘게 배우게 한다.

이게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는 최선 일 수 있나?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마음에 오래 남았던 책,

『가짜 공부의 종말』을 읽었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면

저는 이 책을 선택하고 싶어요.

교육에 대해 평소 생각해왔던 것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았고,

책장을 넘길수록

'맞아,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공부가 바로 이런 것이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주입식 교육은 나쁘다,

새로운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를 바라보며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하고 있는 공부는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우리는 정말 아이에게 '배움'을 주고 있는 걸까?





우리는 공부를 시키고 있는 걸까,

학교 게임을 익히게 하고 있는 걸까?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며 교육을 이야기할 때

'주입식 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나자'라고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평가를 받고,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비교하고,

아이의 다음 학년과 다음 학교를 준비해야 하니까요.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고

집에 돌아와서는 문제집을 풀고 숙제를 합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은 수준을 공부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짜 공부의 종말』은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정말 미래를 준비하는 공부인가?

책에서는 학교를 하나의 '게임'에 비유합니다.

정해진 규칙이 있고,

정해진 답이 있고,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 게임의 규칙을 배웁니다.

선생님이 원하는 답을 찾는 법,

틀리지 않는 법,

평가받는 법,

다른 아이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법.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무엇을 알고 싶은지보다

무엇을 맞혀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인데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공부가 재미없어요."

라고 말하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맞히는 능력만이 아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감정보다

교사가 기대하는 감정을 먼저 배우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부끄러워해야 할 때 부끄러워하고,

칭찬받아야 할 때 기뻐하고,

선생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

어른의 입장에서는 '잘 적응하는 아이'일 수 있지만

아이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구체적인 지시가 호기심을 죽일 수 있다

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답이 무엇인지

어른이 처음부터 모두 알려준다면

아이가 스스로 질문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조금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면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질문이 시작됩니다.


"왜 그렇지?"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바로 이 혼란의 순간을 중요하게 이야기합니다.

혼란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아이가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빨리 설명해주고 답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 몇 분의 막막함 속에서

아이가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실패를 피하는 아이보다

다시 도전하는 아이







책에서 소개하는 '슈퍼마리오 효과'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에서는 몇 번 실패하더라도

우리는 게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패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주를 구한다는 최종 목표가 있으니

구덩이에 빠져도 다시 도전합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웁니다.

실패는 감점이 아니라

다음 시도를 위한 데이터가 되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공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틀린 문제 하나에

"왜 이것도 틀렸어?"라고 하기보다

"어디에서 생각이 달라졌을까?"

"다음에는 어떻게 해볼까?"

라고 물어볼 수 있는 공부.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생각해보는 경험.

저는 이것이 앞으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또 하나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아이들에게 탐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이 일찍부터 하나의 분야에만 집중하면

익숙한 틀 안에서만 생각하는

기능적 고착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다양한 경험을 한 아이들은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빠른 조기 전문화가 아니라

탐색의 시간이라는 것이죠.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이 필요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파고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엉뚱한 방법으로 시도해도 괜찮고,

한동안 관심을 보이다가

다시 다른 것을 찾아도 괜찮은 시간.

그런 시간이 결국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것일 테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물론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면서

주입식 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학교 시험도 있고, 입시도 있고,

정해진 교육과정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너 하고 싶은 것만 해"라고 말하는 것이

현실적인 교육 방법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메시지를

'공부를 하지 말자'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바라보자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개념을 배우고,

반복해서 연습하고,

필요한 지식을 쌓는 공부도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

배운 것을 가지고

스스로 질문하고,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고,

실패하고,

다시 생각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진짜 배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권위에 순응하는 사람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








권위에 순응하고 복종하는 것만으로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

세상을 발전시키는 것은

언제나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정해진 답에 의문을 품고,

"왜?"라고 질문하고,

남들과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했던 사람들이

결국 새로운 것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틀리지 않는 것을 너무 많이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틀려도 괜찮다고,

다르게 생각해도 괜찮다고,

실패해도 다시 해보면 된다고,

스스로 생각한 답을 이야기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도 공부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겁게 배우고, 몰입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가짜 공부의 종말』은

'나는 아이에게 어떤 공부를 시키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가?'

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남보다 앞서가는 능력만이 아닐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궁금한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한 가지 일에 깊이 몰입해보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힘.

저는 그런 힘이야말로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러닝 게임'이라는 개념이 참 좋았습니다.

공부를 경쟁이 아니라 탐험으로,

실패를 좌절이 아니라 데이터로,

정답을 목적이 아니라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

완벽하게 실천할 수는 없더라도

아이와 함께 조금씩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책



『가짜 공부의 종말』은

우리 스스로 답을 찾도록 질문을 던지는 책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교육하세요.'라고 단정하기보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교육의 모습을 한 번 멈춰서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우리가 아이에게 시키고 있는 것은 공부일까?

아니면 학교라는 게임에서 이기는 법일까?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많이 하는 것보다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많이 풀기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고,

배운 것을 자신의 말로 설명해보고,

궁금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고,

때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 앞에서

오래 고민해보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아이가

'나는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고 싶습니다.

완벽하게 학교 게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 집에서만큼은

러닝 게임을 조금 더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공부가 무엇인지,

아이에게 어떤 배움이 필요한지,

앞으로의 교육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책.

『가짜 공부의 종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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