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며 교육을 이야기할 때
'주입식 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나자'라고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평가를 받고,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비교하고,
아이의 다음 학년과 다음 학교를 준비해야 하니까요.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고
집에 돌아와서는 문제집을 풀고 숙제를 합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은 수준을 공부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짜 공부의 종말』은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정말 미래를 준비하는 공부인가?
책에서는 학교를 하나의 '게임'에 비유합니다.
정해진 규칙이 있고,
정해진 답이 있고,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 게임의 규칙을 배웁니다.
선생님이 원하는 답을 찾는 법,
틀리지 않는 법,
평가받는 법,
다른 아이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법.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무엇을 알고 싶은지보다
무엇을 맞혀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인데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공부가 재미없어요."
라고 말하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