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에디슨 우리 반 시리즈 23
이여니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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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의 토마스 에디슨은 죽음의 세계로 가려한다. 죽음이 육체를 송두리째 삼켜버리겠지만 두렵지 않다는 에디슨은 유령이 되어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잠시후 에디슨은 자신이 발명한 유령탐지기가 작동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에디슨이 인생의 마지막 무렵에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하고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된 대목이었다.


에디슨은 자신이 죽은 후 유령이 되어 유령탐지기를 사이에두고 가족과 대화를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있었다. 유령의 존재를 밝히고자 자신이 죽기전에 유령탐지기에 대해 가족들에게 설명을 하고 실행을 부탁했지만 작동하지는 않았다. 아이는 에디슨이 유령탐지기도 만들었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죽어서도 유령탐지기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찾으려는 에디슨의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런 에디슨 앞에 죽은 사람들을 태우고 스틱스 강을 건너는 뱃사공 카론이 나타난다. 에디슨이 탄 배는 니콜라 테슬라와의 악역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카론의 말에 앞과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또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21세기 대한민국 어린이가 되어 돌아온 에디슨을 책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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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놀이 여름편 : 지옥 음악회 도깨비 놀이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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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이라서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방법 중 하나로 보통 독자들을 서늘하게 만드는 무서운 이야기를 찾곤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의 무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잔혹하거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정도로 선정적이지 않고 히로시마 레이코 특유의 글솜씨와 분위기로 도깨비가 등장하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그림자밟기>이다. 흐린 날이 아닌 해가 떠있는 날, 보통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 중 하나가 그림자밟기이다. 술래인 아이가 다른 아이를 쫓아가 그림자를 밟으면 끝나는 잘 알려진 이 놀이가 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열한 살 소녀 쓰유는 평범하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처럼 태양이 오래도록 하늘에 머물며 끈질기게 빛을 비추는 무더운 여름에는 밝으니까 조금 더 놀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활발한 소녀이다. 이웃 아이들과 강으로 놀러가기로 약속한 날 쓰유는 숙제를 안 해 왔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뒤 학교에 남아야 했다. 숙제를 하지 않은 벌로 교실 청소와 함께 공책 베껴쓰기까지 끝낸 쓰유는 아이들과의 약속에 늦었다. 집으로 가는 길 열 살 히나, 아홉 살 아카네, 일곱살 모모와 기요를 만난 쓰유는 아이들과 집까지 달리기 시합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가까운 동산이 쓰유의 눈에 들어왔다. 완만하게 솟은 그 동산은 꼭대기에 풀이 자라지 않고 봄과 여름에도 붉은 흙이 언제나 그대로 들어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쓰유는 아이들에게 그 동산에서 그림자밟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모두 좋다고 하지만 열살 히나는 어두운 표정으로 집에 가자고 한다. 예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여기는 좋지 않은 곳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히나의 말에 이 곳에 대해 궁금해졌다. 히나를 설득해 동산 공터에서 그림자밟기 놀이를 시작한 아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시간을 보낸다. 이들의 모습을 읽으니 나 역시 웃음이 나왔다. 한 명씩 돌아가며 술래가 되고 히나가 술래가 되었을 때 밝았던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바람도 선선해졌다. 숫자를 세고 멀리 떨어진 아이들을 잡으려고 했는데 히나는 그저 우뚝 선 채로 빤히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알고보니 쓰유의 그림자 옆에 형체가 없는 낯선 아이의 그림자가 나란히 있었는데 이것을 읽고 아이는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사람은 없는데 그림자만 있는 공터에서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감은 굉장히 컸을 듯 싶다. 아이들은 공터 바깥으로 나가려고 애를쓰지만 보이지 않은 벽이 가로막고 있어서 나갈 수도 없었다. 큰소리를 쳐도, 소리를 질러도 나갈 수가 없는 그 상황에서 그림자가 아이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어린이 독자들이 공포스러워할 듯 싶었다. 히나에게 다가간 그림자는 그녀를 데리고 사라졌다. 쓰유가 히나를 구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와 다른 여러가지 무서운 내용을 이 책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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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일본어 회화 급상승 - 여행, 비즈니스 등 활용 가능한 100개의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 + QR코드 및 mp3 파일 제공
이원준 엮음 / 탑메이드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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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싶지만 히라가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일본어 회화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몇년전부터 있어왔다.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서 배우기 까다롭다고 하지만 일본어는 문장의 구조가 한국어와 비슷하기에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을 들어 알고있었다. 하지만 외국어이기에 선뜻 일본어를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은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히라가나나 한자를 모르더라도 일본 회화의 발음과 뜻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기에 마음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건조한 생활 속에서 자투리 시간마다 이 책을 통해 배우게된 일본어를 발음해보고 연습하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린 듯 하다.


자주 대화하는 주제를 10개로 분류해 주제별로 질문 10개씩을 연습해 볼 수 있다. 쇼핑, 단위, 만남, 일상 등의 익숙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본어를 쉽게 발음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큐알코드를 이용해 내 발음과 원어민 발음을 비교해가면서 연습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렵게 느껴졌던 일본어의 첫 발을 즐겁게 디딜 수 있는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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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북멘토 그림책 13
조수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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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읽고서 태양은 하늘에 떠있는 해를 떠올렸다. 하지만 제목의 태양은 책의 주인공의 동생 이름이다.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니 다소 의아하고 황당하다. 하지만 이제 막 갓 태어난 아기가 동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상황이 이해된다. 이제 막 출산을 앞둔 배부른 엄마와 이를 부축해 병원으로 향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분주함이 느껴진다. 엄마, 아빠를 바라보는 첫째 아이, 샛별이는 "얼른 동생이 보고싶어."라고 말하지만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보면 슬픈 표정을 짓고있다. 진짜 동생이 보고 싶다면 두 눈을 반짝이면서 설레이는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샛별이에게는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마음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샛별이뿐만이 아니라 동생이 생기는 첫째아이라면 거의 대부분 이러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싶다.


출산을 간 엄마와 아빠가 없는 집에서 샛별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생 태양이가 오면 같이 놀고 함께 그림도 그리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스케치북 위에 샛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태양이가 없는 세식구뿐이다. 분명히 샛별이는 동생을 받아들일 마음이 아직 준비되지 않음에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누구나 인생은 처음 겪는다. 그 누구도 두번 살지 못한다. 어른도 가끔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마주했을 때 당황하거나 좌절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샛별이가 동생을 마주하며 겪게되는 일들과 그로인한 심경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본인이 첫째이고 이제 동생을 만날 예정이거나 이제 막 만난 아이라면 이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할듯싶다. 샛별이와 같은 세상의 모든 첫째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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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돌려차기 다림창작동화
박세랑 지음, 김다정 그림 / 다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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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이 독특해서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했다. 주인공 우동지의 엄마는 우동가게를 운영한다. 책의 초반부터 우동지의 엄마와 같은 건물 2층의 태권도 관장님은 주차문제로 다투고 있다. 시끌벅적한 다툼소리에 맞은편 건물에 있는 칼국수집 주인 아주머니도 시끄럽다며 버럭 화를 낸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동네에서 2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칼국수 맛집 앞에 우동가게가 개업했기에 아주머니의 분노가 이해되었다.


어른 싸움이 아이들 싸움으로 번지면서 우동지와 태권도 관장님 아들인 강동구도 티격태격한다. 칼국숫집 딸 구라미의 등장으로 동지는 움찔한다. 오래된 칼국숫집만큼이나 텃세를 부리는 듯한 구라미가 얄미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구라미의 주도하에 숨바꼭질을하게 된 동지는 학교 후문 쪽 낡은 창고 문이 고장나 그곳에 갇히게 된다. 동지의 비명소리를 듣고 바람처럼 빠르게 나타난 태권도 도복을 입은 사람이 문을 발로차면서 동지는 탈출한다. 이 일로 동지는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한다. 동지를 구해준 사람은 누구였을까. 태권도 대회도 준비하고 그 과정 속에서 도전과 실패, 노력과 우정 등을 배우며 성장하는 동지의 이야기가 나와 아이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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